해외 박람회 참가 비용을 둘러싼 정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시도가 나왔다.
해외 박람회 정보 플랫폼 마이페어(대표 김현화)는 국내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박람회별 참가 예산 표준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해외 박람회 참가 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항목별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부스 임차료, 부스 조성 비용, 항공권과 숙박비 등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조사해야 했던 비용 요소를 하나의 기준 데이터로 제시했다. 마이페어 회원이라면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박람회별 예산 표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이페어 측은 그동안 해외 박람회 참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비용 산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람회 주최 측이 제공하는 공식 정보는 부스 임차료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참가에 필요한 총비용은 기업 규모나 국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컸다. 이로 인해 참가 여부 판단 단계에서부터 불확실성이 크다는 지적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 공개된 예산 표준 데이터는 특정 박람회의 최소 참가 비용을 기준으로, 항목별 예상 비용을 시각화한 형태로 제공된다. 더불어 동일 지역이나 산업군 내 다른 박람회와 평균 예산을 비교할 수 있는 그래프도 함께 제시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막연한 추정 대신 상대적 위치를 기준으로 예산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마이페어 홈페이지에는 국내 수출 기업들이 자주 찾는 약 5,000개 해외 박람회의 예산 표준 데이터가 공개돼 있다. 회사 측은 아직 데이터가 구축되지 않은 박람회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화 마이페어 대표는 “해외 박람회는 수출 기업에게 중요한 마케팅 채널이지만, 준비 단계에서 필요한 정보가 부족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왔다”며 “마이페어가 축적해 온 참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산 수립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데이터는 ‘표준’이라는 성격상 실제 비용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참가 인원 수, 부스 크기, 현지 시기별 항공·숙박 비용 변동 등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마이페어 역시 해당 데이터를 참고 지표로 활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험이나 추정에 의존하던 해외 박람회 예산 산정 과정에 최소한의 기준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진출을 검토하는 중소 수출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판단 자료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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