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뷰티·커머스 솔루션 기업 유어플래너(UR Planner)가 베트남 현지 대학과 손잡고 데이터 기반 시장 검증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
유어플래너는 27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경영기술대학(University of Management and Technology, UMT)과 산학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어플래너 장우홍 대표와 UMT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교류 차원을 넘어, 베트남 현지 대학생들이 K-뷰티 브랜드의 시장성 검증과 마케팅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실전형 산학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반복돼 온 정보 부족과 현지 이해도 한계를 구조적으로 보완하겠다는 시도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K-뷰티 및 디지털 커머스 시장 공동 연구를 비롯해 베트남 진출을 위한 시장 분석 및 파일럿 프로젝트, 현지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와 마케팅 협업, 산학 연계 교육과 인재 교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UMT 재학생들이 유어플래너가 운영하는 파트너 브랜드 프로젝트에 직접 투입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베트남 소비자의 시선에서 제품 경쟁력과 가격, 콘텐츠 방향성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유어플래너는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별 베트남 진출 전략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성과가 검증된 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과 정규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현지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실무 경험을 갖춘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반복되는 ‘현지 인력 부족’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려는 접근으로 해석된다.
협력 기관인 UMT는 경영, 기술, 디지털 분야를 아우르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베트남 사립 대학으로, 실무 중심 교육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어플래너는 현장 연계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에는 현지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공급하는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유어플래너는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부터 인허가, 유통, 마케팅까지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지 유통 구조와 가격 정책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투명한 진출 경로를 제시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장우홍 유어플래너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마케팅 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지낸 디지털 마케팅 및 플랫폼 분야 전문가다. 장 대표는 “UMT와의 협약은 학생에게는 실질적인 커리어 기회를, 기업에는 현지 시장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라며 “IT 업계에서 축적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뷰티 유통에 적용해 베트남 진출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학생 참여형 프로젝트가 실제 매출 성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증 데이터의 품질 관리와 브랜드별 편차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감각과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K-뷰티 해외 진출 방식에서 한 걸음 나아간 시도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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