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칭에서 거래까지…기업 성장 판 바꾸는 B2B 플랫폼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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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에서 거래까지…기업 성장 판 바꾸는 B2B 플랫폼 생태계

스타트업엔 2026-01-27 10:39:02 신고

3줄요약

기업 성장의 관건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하느냐다. 그러나 정부지원사업, 해외 바이어 정보, 제조 파트너, 금융 데이터는 각기 다른 채널에 흩어져 있고, 이를 상시로 추적할 전담 인력을 갖춘 기업은 많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일수록 정보 접근 격차는 성과 차이로 직결된다.

최근 이런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분야별 B2B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탐색, 매칭, 거래, 운영까지 연결하며 기업의 실질적인 사업 확장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공공사업, 수출, 공급망, 제조, 금융 영역에서 활용되는 대표 사례를 살펴봤다.

사업기회 확대 지원해 기업 성장의 활로 여는 B2B 플랫폼
사업기회 확대 지원해 기업 성장의 활로 여는 B2B 플랫폼

◇ 공공사업·조달 기회 연결하는 웰로비즈

AI 거브테크 기업 웰로는 B2B 공공사업 관리 SaaS 솔루션 ‘웰로비즈’를 통해 정부지원사업과 조달사업 관리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약 63만 개에 이르는 사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사업 기회를 분석하고, 탐색부터 신청, 선정 관리까지 단일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문조사, 예산 심의, 문서 처리처럼 반복되는 행정 업무를 자동화해 공고 탐색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웰로 측에 따르면 기업들은 관련 업무 시간을 최대 18배까지 단축할 수 있다.

예비·초기 창업기업부터 중소·중견기업까지 활용 가능한 ‘웰로비즈 컨시어지 Pro+’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R&D, 제조, IT·서비스, ESG 등 분야별 사업을 단계별로 정리해 제공하며, 연간 약 250조 원 규모의 정부지원 및 조달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별로 적합한 사업을 선별한다. 심사위원 실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가 전략 수립과 문서 피드백을 지원하는 점은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만 공공사업 특성상 제도 변화와 공고 해석의 정밀도가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업데이트와 전문가 개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해외 바이어와 국내 기업 잇는 KOTRA ‘바이코리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바이코리아(buyKOREA)’는 전 세계 바이어와 국내 공급업체를 연결하는 글로벌 B2B 수출 지원 플랫폼이다. 국내 기업은 제품을 등록해 해외에 홍보하고, 해외 바이어는 구매 인콰이어리를 등록하거나 검색해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

양방향 메시지 기능을 통해 바이어와 직접 소통할 수 있으며, 매칭된 거래는 온라인 결제와 국제 배송 시스템으로 이어진다. 비자와 공동 구축한 무역대금 카드 결제 플랫폼 GTPP를 통해 바이어 신용 검증과 대금 회수를 지원하는 구조도 갖췄다. 대금은 5영업일 이내에 수취가 가능해 자금 회수 지연과 무역 사기 위험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라인 전시관 형태의 ‘TradeShow’를 통해 오프라인 전시회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플랫폼 활용 성과는 기업의 해외 대응 역량과 상품 경쟁력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점에서, 실질 수출로 이어지기 위한 후속 지원의 중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 글로벌 공급망 연결하는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

SAP 코리아는 전 세계 기업을 연결하는 ‘SAP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국내에 제공하고 있다. 연간 6조 달러 이상의 상거래가 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며, 조달·공급망·물류·자산·재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업 간 협업을 지원한다.

주문, 화물 정보, 인보이스 공유는 물론 재고, 품질, 제품 이력 추적, 배송 상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주문부터 대금 회수까지의 현금 관리 기능도 통합돼 있다.

특히 거래 파트너 탐색 기능을 통해 ESG 요건을 충족하는 신규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SAP에 따르면 네트워크 도입 기업은 신규 파트너 온보딩 시간을 70% 줄이고, 시장 출시 속도를 30%가량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글로벌 표준 기반의 솔루션인 만큼 도입 비용과 내부 시스템 연계 부담은 중소기업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제조 진입 장벽 낮춘 캐파

제조 매칭 플랫폼 캐파(CAPA)는 약 2,500곳의 제조 파트너와 수요 기업을 연결하고 있다. CNC 가공, 3D 프린팅, 금형 사출, 판금, 주조, PCB 등 다양한 공정의 제조사가 등록돼 있으며, 고객은 도면과 조건을 입력해 견적을 받는 방식이다.

채팅 기반 협의 구조와 도면 공개 범위 설정 기능을 통해 기술 유출 우려를 최소화했다. 2만여 명의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한 캐파는 국내 제조 분야 디지털 전환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다만 제조 품질과 납기 관리 책임의 범위를 어디까지 플랫폼이 관여할 것인지는 지속적으로 검증이 필요한 영역이다.

◇ 재무 데이터 연결하는 혜움

금융 AI 에이전트 기업 혜움은 재무·세무·노무 데이터를 통합해 경영 관리를 지원한다. 핵심 서비스 ‘알프레드’는 자연어 질의를 통해 재무 현황 확인, 세무·노무 질의 응답, 증명서와 계산서 발급 등을 수행한다.

‘알프레드 레포트’를 통해 경리, 급여, 세무 업무를 통합 관리하고 경영 판단에 필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혜움은 2023년 기준 누적 기업 고객 수 1만7천 곳을 넘어섰다. 다만 금융 데이터의 정확성과 책임 소재는 플랫폼 신뢰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사용자 검증과 내부 통제 체계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 연결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웰로비즈를 운영하는 웰로 김유리안나 대표는 “산재된 정보와 자원을 비즈니스 기회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연결하느냐가 기업 성장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며 “사업 확장을 고민하는 기업일수록 전문 B2B 플랫폼 활용 여부가 성과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2B 플랫폼은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기업의 탐색 비용을 낮추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플랫폼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데이터 신뢰성, 비용 구조, 책임 범위에 대한 검증도 함께 요구된다. 기업 성장의 해법으로 주목받는 B2B 플랫폼이 지속 가능한 인프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시장의 판단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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