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이호선 상담소’ 4회의 테마는 바로 영원히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대한민국 가족의 숙제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 즉 ‘독립 전쟁’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호선 교수는 먼저 독립이 단순한 출가가 아닌,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독자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며, 부모와 자식이 건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어른답게 소통하는 것까지가 독립의 완성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부모에게는 “자식의 청춘을 막는 ‘거머리 부모’가 되지 말라”는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동시에 자식 역시 “부모에게 의존하며 같은 방식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짚으며 상담의 문을 연다.
4회 방송 하이라이트는 과도한 희생하는 K-장녀의 사연. 예고 영상에서는 빨간 소파에 나란히 앉은 모녀가 상담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눈물을 보이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는 정작 남편이 육아를 도와주지 않아 큰딸의 도움으로 버텨오고 있다며, “이 아이가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높은 의존도를 드러낸다. 그런데 딸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구체적인 이유도 없이 “그냥 슬퍼요”라는 말만 한다. 이를 본 이호선 교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어린 딸에게 너무 큰 일이 벌어졌다. 큰 딸이 제물이 된 거다. 소비한 것이다”라고 뼈아픈 일침을 가한다. 과연 이 가족이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숨은 사연, 그리고 이호선 교수가 이들 모녀의 독립에 대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돌싱글즈’ 출연으로 얼굴을 알린 싱어송라이터 빈하영도 내담자로 등장, 모두를 놀라게 한다. 42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어머니로부터 과도한 보호를 받고 있다는 그녀는 “어머니가 매일 도시락을 배달해 주시고, 남자친구를 만나도 저녁 7시부터 귀가를 독촉하신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다. ‘안부 전화’ 요구로 시작된 장모와 사위의 절연 위기 사연도 이어진다. 주 1회 안부 전화를 요구하는 장모와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위 사이에서 고통받는 딸이 신청했는데, 가족 모습을 그리는 동적 가족화 검사 결과 장서 갈등의 원인이 밝혀진다.
제작진은 “이번 방송에서 단순히 돌봄을 떠안은 ‘착한 K-장녀’의 이야기로만 설명되기엔 더 깊고 복잡한 사연이 다뤄진다. 이호선 교수는 표면에 드러난 갈등 너머의 숨겨진 맥락을 하나씩 짚어내며, 이 가족이 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들여다 본다”고 전하며, “이 밖에도 다양한 문제를 품고 있는 독립 전쟁을 통해 과연 부모와 자식이 건강한 관계로 거듭나기 위한 소통법이 무엇인지, 어떤 해답이 제시될지 본방송을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방송은 27일 화요일 저녁 8시.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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