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건설업계는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 공공 공사 물량 지역제한 해제에 따른 경쟁 심화, 특정 지역 쏠림 현상, 종합, 전문건설협회 통합까지 다양한 우려와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지역 업계는 선제적 움직임보단 통합 후 변화되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지역 업계의 가장 큰 우려는 역시 공공물량의 지역제한 해제다.
지역제한은 일정 금액 미만의 공사·물품·용역 입찰에서 해당 지역에 소재한 업체만 참가할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하는 제도로 법인등기부상 본점 또는 개인사업자 사업자등록증상 사업장 소재지를 기준으로 한다.
만약 통합이 이뤄지면 대전과 충남, 각 지역별로 적용되던 제한이 풀려 상호 진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감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는 하지만,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대 보다 크다.
여기에 특정 시군, 특히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 북부권에 사업이 몰려, 소멸 시군이 더욱 가속화돼 일감이 감소할 것이란 걱정도 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충남도가 지역 제한을 강화하는 분위기였으나, 최근 통합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제한이 풀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있다"라며 "만약 제한이 풀리면 시군 물량을 대전과 함께 경쟁하게 돼 일감이 감소할까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 북부권에 개발이 몰려, 일부 시군들의 일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지는 않을까 쏠림 현상이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안고 있다"고 했다.
각 지역 건설협회 통합에 대한 고민도 있다. 통합 이후 시·도회 통합부터 각 지역별로 진행되는 회장 선거 변경 절차 등의 과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통합이 된다면 이사회, 총회 등을 열어 정관 개정을 한 뒤 명칭 변경 등 통합 절차를 밟아야 한다. 여기에 회장 선거 통합 등 다소 복잡한 과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대한건설협회 충남세종시회, 전문건설협회 세종충남도회 모두 현 회장 임기가 내년 종료됨에 따라 통합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어 양 협회 모두 행정통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물론 당장의 고민거리는 아니긴 하지만, 대전.충남 행정통합 이후 협회 통합, 통합 회장 선출, 회원사 관리 다양한 과제가 생기기에 행정통합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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