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지수 ‘연초 23% 랠리’…원전·지방주택·원가율이 판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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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지수 ‘연초 23% 랠리’…원전·지방주택·원가율이 판 바꿨다

이데일리 2026-01-27 08:43: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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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연초 건설업 주가 강세는 단기 수급이 아니라 구조적 업황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는 진단이 나왔다. 연초 이후(26일 기준) 건설업 지수는 23.1% 상승해 코스피 수익률을 5.6%포인트 웃돌았고, 랠리 배경으로는 △원전 중심의 수주 사이클 확장 △지방 주택 시장의 바닥 신호 △원가율 하락에 따른 실적 질 개선이 제시됐다.

(표=IBK투자증권)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건설업은 수주 산업인 만큼 중기 주가 방향은 수주 가시성이 좌우한다”며 최근 시장이 원전에 주목하는 이유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고, 안정적 기저전원의 현실적 대안이 원전으로 수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원전은 1기당 8~10조원 규모로 단일 프로젝트 수주만으로도 건설사의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좌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 착공’보다 ‘향후 발주 파이프라인’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2025년 기준 예비타당성 조사 및 계획 단계에 포함된 전 세계 원전 프로젝트가 약 434기, 이 중 최소 75기 이상이 미국·유럽·중동 등 국내 건설사가 접근 가능한 지역에 분포한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현재 원전 사이클은 2027년부터 본격 발주될 프로젝트 풀이 얼마나 넓어졌는지가 핵심”이라며 수주 ‘시계’가 과거 대비 구조적으로 확장된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 동력은 지방 주택 시장의 바닥 신호다. KB부동산 주간 통계를 근거로 2025년 11월 4주차 이후 광주를 제외한 주요 광역시와 세종의 매매가격이 반등 국면에 들어섰고, 미분양 부담이 컸던 대구도 1월 첫째 주를 제외하면 8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건설사 부실 우려의 본질을 실적 인식과 현금 유입의 시차로 봤을 때, 지방 미분양 해소는 곧바로 현금 회수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고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일반 주택의 경우 매매가격 반등이 재무 리스크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원가율 하락이 가시화되며 실적의 ‘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2022년 이전 원가 급등 국면에서 수주된 저마진 현장이 2024~2025년을 거치며 매출 구성에서 점진적으로 이탈하고, 최근 착공되는 주택·도시정비 사업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원가 환경에서 수주된 물량이어서 분기별 주택 건축 원가율이 하락 추세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통상적인 수익성 가정 대비 추가 마진 개선 여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단기 수급보다 업황 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 확대와 지방 미분양 해소에 따른 현금흐름 개선, 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회복이 맞물릴 경우 건설업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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