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이 간다…최가온·이채운, 밀라노서 '금빛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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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이 간다…최가온·이채운, 밀라노서 '금빛 점프'

이데일리 2026-01-27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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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한국 스노보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다.

한국 스포츠는 동계올림픽에서 전통적으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면 눈위에서 펼치는 설상 종목은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이채운. 사진=연합뉴스


이번 올림픽은 다르다. 설상 종목, 그중에서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단순히 기대가 아닌 현실적인 목표다. 그 중심에 ‘무서운 10대’ 최가온(17·세화여고)와 이채운(19·경희대)이 서있다.

2008년생인 최가온은 현 시점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의 세계 최강자다. 7세 때 처음 보드를 잡은 최가온은 2023년 X게임에서 역대 최연소인 만 14세 3개월 나이로 우승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같은 해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단숨에 ‘월드클래스’로 도약했다.

시련도 있었다. 2024년 초 훈련 중 허리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년 가까운 재활 끝에 복귀한 뒤 다시 세계 무대에서 정상급 기량을 증명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최근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기술적인 부분만 놓고 보면 최가온을 따라올 선수가 없다. 여자 선수로서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스위치백세븐(주행 반대 방향으로 떠올라 2바퀴 회전)과 백사이드나인(등지고 공중에 떠올라 2바퀴 반 회전), 프런트사이드텐(주행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3바퀴 회전) 등 고난도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 종목의 슈퍼스타는 한국계 미국 선수인 클로이 김(25)이다. 클로이 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연속으로 제패했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의 아성을 뛰어넘을 유일한 경쟁자로 꼽힌다. 클로이 김이 최근 어깨 부상을 당해 100% 몸 상태가 아닌 점은 최가온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최가온은 “올림픽에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노력해온 성과를 다 펼쳐 보이고 싶다. 100%를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자부에 최가온이 있다면 남자부에는 이채운이 있다. 2006년생 이채운은 전형적인 ‘성장 캐릭터’다. 14세 때 국내 대회에서 성인 국가대표들을 제치고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다. 당시 예선 14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때 경험은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이채운은 2023년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만 16세 10개월로 남자 하프파이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종목 역사상 최연소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2관왕, 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 금메달 등 굵직한 성과를 이어갔다.

그런 그에게도 고비가 찾아왔다. 2024년 8월 무릎 연골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지난 해 3월 무릎 수술을 받았다. 올해 국제대회에서 이채운의 활약상이 잘 보이지 않았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채운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칼을 갈고 있다. 지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경험의 무대였다면 이번엔 당당히 금빛 점프를 꿈꾸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 수준의 고난도 기술인 ‘프런트 사이드 트리플 코크 1620’(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틀며 네 바퀴 반을 회전하는 기술)을 실전 단계로 끌어올렸다. 이채운이 국제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시킨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제대로 해낸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이채운은 “내 최고의 모습을 올림픽에서 보여주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올림픽에서 100% 완벽하게 착지하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가온과 이채운 외에 지난해 12월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빅에어에서 2위에 오른 ‘2010년생’ 유승은(성서중),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차지한 ‘배추보이’ 이상호(넥센타이어)도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한국 스노보드가 불모지를 넘어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편 스노보드는 스피드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과 화려한 점프 등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종목으로 크게 나눈다. 하프파이프는 프리스타일 계열의 간판 종목이다. 반원통형 슬로프를 지그재그로 내려오며 공중에서 펼치는 점프와 회전, 기술 난이도와 완성도를 종합 채점한다. 올림픽에서 총 11개 금메달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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