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등장한 허니버터칩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SNS을 통한 초기 확산세에 힘입어 ‘구하기 힘든 과자’의 대명사가 됐다. 이후 허니버터칩은 약 17개월간 이어진 품귀 현상이 해소되고 나서야 열기가 잦아든 바 있다.
이와 비슷하게 ‘두쫀쿠’도 틱톡과 유튜브 쇼츠 등 숏폼 콘텐츠를 타고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불씨가 타오르며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오픈런’과 ‘리셀’(재판매) 현상이 판박이다. 당시 허니버터칩이 중고나라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됐고, 현재 ‘두쫀쿠’ 역시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고가에 거래되며 희소성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두 현상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점도 존재한다. 가장 큰 차이는 ‘가격 저항선’과 ‘진입 장벽’이다.
허니버터칩은 판매가 1500원이라는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로 전 연령층이 가볍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국민 간식’의 지위를 누렸다. 반면 현재의 ‘두쫀쿠’는 저렴해야 개당 3000원인, 허니버터칩의 최소 2배에 달하는 고가 디저트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호기심으로 인한 일회성 구매가 지속적인 재구매로 이어지기에는 가격 부담이 커 대중성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트렌드의 소비 속도 또한 달라졌다. 2014년 당시에는 허니버터칩의 독주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미투’(Me-too) 제품의 등장이 상대적으로 더뎠지만, 현재는 트렌드 주기가 극도로 짧아졌다. 편의점 CU가 ‘두쫀쿠’를 내놓으며 품귀현상이 나타났고 파리바게뜨나 요아정(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 등 디저트 기업들이 금세 가세했다. 나아가 페어몬트 호텔까지 ‘두쫀쿠’ 트렌드에 올라타면서 너도나도 생산에 나선 것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트렌드 주기가 ‘먹태깡’이나 ‘점보 도시락’ 사례에서 보듯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두쫀쿠’가 반짝 유행을 넘어 롱런하기 위해서는 초기 화제성 이후 맛과 품질로 승부해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이 필수적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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