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꿈’ 이룬 전진우의 첫 과제는? ‘잉글랜드에서 살아남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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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진출 꿈’ 이룬 전진우의 첫 과제는? ‘잉글랜드에서 살아남기’ [인터뷰]

풋볼리스트 2026-01-27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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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우(옥스퍼드유나이티드). 옥스퍼드유나이티드 제공
전진우(옥스퍼드유나이티드). 옥스퍼드유나이티드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첫 유럽에 진출한 전진우는 가까이서 잉글랜드 축구를 접하자 “K리그와는 정반대”라며 감상평을 남겼다. 전진우의 첫 과제는 그동안 경험한 축구 환경과 모든 게 다른 곳에서 빠른 적응이다.

전진우가 마침내 유럽 진출의 꿈을 이뤘다. 지난 20일 전진우는 전북현대를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옥스퍼드유나이티드 이적을 확정했다. 전진우에게 유럽 축구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마침내 잉글랜드 진출로 꿈을 이뤘지만, 이는 곧 전진우 앞에 수많은 도전과 증명이 펼쳐질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26일 전진우는 옥스퍼드 입단 공식 비대면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첫 유럽 도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우선 전진우에게 요구된 첫 과제는 현지 적응이다. 그동안 국내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해온 전진우는 옥스퍼드를 통해 첫 유럽 생활을 하게 됐다. 날씨, 환경, 시차 모든 게 낯선 잉글랜드다. 과거 유명 선수들이 타국으로 이적하자 환경 적응 실패로 커리어가 꺾이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 잉글랜드 문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냐도 전진우의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척도다. “직접 해외에 나와서 선수 생활을 하려고 하니까 외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지 많이 알게 됐다”라며 타지 생활이 쉽지만 않다는 걸 인정했다.

그래도 전진우는 현지 적응을 적극적으로 돕는 구단 관계자의 관심과 타지살이를 돕기 위해 동행한 부모님 덕분에 영국 생활 첫인상을 나쁘지 않게 그리고 있다. “옥스퍼드 구단 관계자, 선수들이 잘 챙겨주고 관심 가져주셔서 적응하는 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음식도 팀에서 아침, 점심을 해주는 데 건강식으로 잘 나온다. 부모님께서 오셔서 저녁은 한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여기는 매일 흐리고 비 오는 날씨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끔 해가 떠 있으면 더 기분이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전진우(옥스퍼드유나이티드). 비대면 인터뷰 캡처
전진우(옥스퍼드유나이티드). 비대면 인터뷰 캡처

생활 환경만큼 축구 환경도 크게 바뀌었다. 전진우는 가장 먼저 훈련 방식과 잔디 상태를 짚었다. “확실히 여기는 한국에서 운동하는 양이나 강도가 다르다. 생각보다 몸이 빠르게 올라올 것 같다”라며 “잔디는 한국과 많이 다르다. 퀄리티는 워낙 좋지만, 질퍽거리고 체력 소모가 더 되는 잔디다. 체력 소모가 더 크더라. 한국 선수들한테 연락해 보니 다들 어렵다고 했다. 적응하려고 쇠로 된 스터드로 갈아 신었다”라며 철저한 준비성도 보였다.

전진우는 영국 생활을 먼저한 선배 코리안리거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우선 오는 2월 1일 맞대결할 버밍엄시티의 백승호와 벌써 저녁 식사를 하며 조언을 구했다. 그 밖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십에서 뛰는 여러 한국인 선수와 소통도 마쳤다. “처음이라 많이 조언을 구하고 물어봤다. 2부에 있는 선수들과는 다 연락했다. 1주일밖에 안 됐지만, (황)희찬이 형, (백)승호 형, (배) 준호를 만나서 이야기했다. 필요한 건 뭐든 다 들어주겠다고 했다. 잘 새겨듣고 적응 잘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진우(왼쪽, 전북 현대), 루빅손(오른쪽, 울산 HD). 서형권 기자
전진우(왼쪽, 전북 현대), 루빅손(오른쪽, 울산 HD). 서형권 기자

K리그와는 분명히 다를 잉글랜드 축구 스타일 적응도 매우 중요하다. 잉글랜드 2부는 거칠기로 유명한 리그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격렬함으로 유명하다. 지난 25일 레스터시티전 명단 포함된 전진우는 처음으로 그라운드와 가장 가까운 벤치에서 잉글랜드 축구를 관찰했다.

관련해 전진우는 “한국 축구와 정반대인 것 같다. 한국은 기술이나 개인 퀄리티를 중요시 한다. 챔피언십이 유독 그런 것 같긴 한데 킥앤러시, 몸싸움, 피지컬을 강조한다. 위에서 보거나 중계로 볼 땐 수준이 약하고 템포가 느려보이는 데 눈앞에서 볼 땐 K리그보다 훨씬 템포도 빠르고 치열하다”라며 “K리그와는 적응 시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리그 스타일을 따지기보단 빨리 적응해서 잘할 수 있는 부분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새 소속팀 적응이다. 현재 옥스퍼드는 2부 23위로 강등권에 속해 있다. 팀 내 최다 골 기록자가 토트넘홋스퍼에서 임대를 온 윌 랭크셔(6골)일 정도로 공격력이 약하다. 게다가 올겨울 야심차게 임대 영입한 또 다른 토트넘 유망주 돈 리도 현재 어깨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전진우가 옥스퍼드 소방수로 영입됐다고 평가하는 시선은 전혀 과장된 게 아니었다.

관련해 전진우는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이 움직이고 빠져서 들어가는 걸 강조하신다. 수비나 공격 때 팀 전체가 다 같이 움직이는 걸 선호하신다. 한국은 주로 수비를 내려서지만, 여기는 강팀이나 약팀이나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걸 중요시한다”라며 “포지션은 감독님께서 먼저 왼쪽과 오른쪽 중 어디가 편한지 먼저 물어봐주셨다. 날 많이 생각해 주신다는 걸 느꼈다”라며 옥스퍼드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고자 집중하고 있다.

전진우. 서형권 기자
전진우. 서형권 기자

잉글랜드 적응은 전진우의 또 다른 축구 인생 목표와도 연결된다. 전진우는 유럽 진출이 곧 국가대표팀 승선을 위한 한걸음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적응이 모두 순탄히 이뤄지고 전진우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파괴력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전진우의 대표팀 꿈 역시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월드컵은) 선수라면 당연한 꿈이다. 먼저 팀에서 좋은 모습 보이고 증명해야 한다. 당장 월드컵을 가야겠다 보단 팀에서 잘하다 보면 알아서 대표팀에 부름을 받을 수 있는 선수 되지 않을까 싶다. 유럽 진출 이유에는 국가대표팀 승선도 있다. 내가 잘하면 홍명보 감독님이나 대표팀에서도 좋게 보지 않을까 싶다”라며 또 다른 동기부여를 다졌다.

사진= 옥스퍼드유나이티드 제공, 비대면 인터뷰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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