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스널전 승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맨유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아스널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맨유의 콘셉트는 확실했다. 직전 맨체스터 시티전 2-0 승리를 따냈던 선발 멤버 그대로 들고 나왔다. 기본적으로 선수비 후역습을 가져가되 부분적으로 강한 압박을 펼치며 아스널을 계속해서 밀어내려 했다. 또한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측면과 중앙에서 유기적으로 풀어나오며 템포를 조절했고, 아스널의 압박이 강한 경우에는 센네 라멘스 골키퍼의 롱킥으로 한 번에 전방에 붙여주기도 했다.
선제골은 내줬지만 맨유는 전반 막판 강한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해내며 브라이언 음뵈모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는 패트릭 도르구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까지 이뤄냈다. 경기 막판 미켈 메리노에게 코너킥에서 실점했지만, 3분 만에 마테우스 쿠냐의 중거리 역전골이 나오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에너지 레벨이 눈에 띈다.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떨어져 있고 처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지난 맨시티전과 아스널전은 달랐다. 좌우 윙어 도르구와 아마드는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공수양면에서 활약했고 페르난데스와 음뵈모는 투톱을 구성해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수비 가담도 성실히 해주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마침내 4위에 안착했다. 이번 시즌 내내 4위 도약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에버턴, 울버햄튼 원더러스, 번리 등 약팀에 발목이 잡히면서 좀처럼 위로 올라가지 못했다.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맨시티와 아스널 모두 잡아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왔다.
이번 아스널은 맨유의 아스널 원정 9년 만의 승리였다. 지난 9년 동안 맨유는 아스널에 절대적으로 약세였으며 원정에서는 더욱 그런 흐름이었는데 캐릭 임시 감독이 이를 깼다.
또한 아스널은 이번 시즌 유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UCL에서는 현재까지 전승으로 이미 16강 직행을 조기에 확정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3실점 이상 허용한 적이 없다. 극강의 짠물 수비를 보여주면서 많이 실점해봐야 2골이었는데, 맨유전에서는 3골이나 내줬다. 그만큼 맨유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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