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3개월만에 인질 모두 송환…평화 2단계 주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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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3개월만에 인질 모두 송환…평화 2단계 주목(종합)

연합뉴스 2026-01-27 02:37: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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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경찰관 그빌리 시신 수습…쿠슈너 "가자 주민이 협조"

하마스 "3주전 시신 위치 알렸는데 이스라엘이 수색 지연" 주장

가자지구서 인질 그빌리 시신 수색하는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그빌리 시신 수색하는 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리야드=연합뉴스) 최인영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휴전 발효 3개월 만인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자국민 인질 란 그빌리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스라엘이 그빌리의 시신 송환을 가자지구 평화 구상 2단계의 중요 선결 조건으로 꼽아왔던 만큼 향후 재건 절차 이행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서 찾은 시신이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방어 전투에 참여했다가 숨진 이스라엘 경찰 대테러조직 야삼부대 소속 그빌리 경사로 확인돼 이스라엘로 운구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생포한 인질과 사망자 251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해 인질로 삼은 지 843일 만이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셰자이야 및 다라즈투파 일대의 한 묘지에 그빌리 경사의 시신이 묻혀있을 수 있다는 첩보에 따라 공병대를 수색에 투입했으며, 휴전에 따른 이스라엘군 주둔 지역 '옐로라인' 내에서 시신을 찾았다고 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저녁 가자지구 접경지인 이스라엘 남부 나할오즈에서 경찰이 그빌리 경사의 시신을 놓고 추모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장례식은 오는 28일로 예정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하면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교환하기로 했다. 당시 가자지구에는 20명의 생존 인질과 그빌리를 포함해 사망한 인질 28명의 시신이 남아 있었다.

이날 시신 송환으로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인 인질은 단 한명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 이는 2014년 이후 약 12년 만에 처음이다.

란 그빌리 사진 들고 그빌리 시신 반환을 환영하는 이스라엘인 란 그빌리 사진 들고 그빌리 시신 반환을 환영하는 이스라엘인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는, 그리고 나는 모두를 다시 데려오기로 약속했다. 우리는 마지막 인질까지 모두 돌려받았다"며 "이는 이스라엘군에, 이스라엘 국가에,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굉장한 성과"라고 축하했다.

가자지구 휴전 중재에 관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많은 가자지구 주민이 (시신 송환에) 협력했다"며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협력과 신뢰가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도 시신 발견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은 그빌리의 시신 반환을 통해 하마스가 휴전 협정의 모든 요구 사항을 준수하려는 의지가 확인됐다는 성명을 냈다.

하마스 연계 무장조직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는 3주 전 자신들이 가자지구 묘지에서 그빌리의 시신을 찾았으며, 이 위치를 중재국들을 통해 이스라엘에 알려줬다며 "적군(이스라엘)이 고의로 수색 합동 작전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생존 인질과 사망한 인질의 시신을 모두 돌려받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계획의 2단계 시행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 해결됐다. 미국 정부는 이미 가자 재건과 평화위원회 설립 등 2단계 추진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스라엘은 그빌리의 시신을 되찾으면 미국과 합의에 따라 가자지구의 관문인 라파 검문소를 재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그빌리 시신 반환 이후에도 검문소를 언제 개방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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