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미네소타 이민단속 중단 심리…트럼프는 ‘국경 차르’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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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미네소타 이민단속 중단 심리…트럼프는 ‘국경 차르’ 투입

이데일리 2026-01-27 01:07: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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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법원이 연방정부의 미네소타주 이민 단속을 일시 중단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국경 차르’ 톰 호먼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네소타주 정부와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시는 트럼프 행정부가 투입한 약 3000명의 연방 이민 단속 요원 작전을 중단해 달라며 연방법원에 요청했다. 이들은 해당 작전이 주(州) 주권을 침해하는 “완전히 불균형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법원 제출 서면에서 “연방법 집행을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터무니없는 요구”라고 반박했다.

양측은 이날 캐서린 메넨데즈 연방지방법원 판사 앞에서 관련 주장을 놓고 심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법적 공방은 지난 주말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요원들이 시위 도중 37세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를 사살한 사건 이후 촉발됐다. 이 사건으로 미국 시민 두 명이 연달아 연방 이민 요원의 총격으로 숨지면서 거센 정치·사회적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국경 안보 책임자인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톰은 강경하지만 공정하며,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먼이 현지 긴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DHS)는 프레티가 무장한 상태로 요원들에게 접근해 요원들이 자기방어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주장했지만, 로이터는 영상에서는 프레티가 총이 아닌 휴대전화를 들고 있던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요원들이 프레티를 넘어뜨린 뒤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이민 요원들이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호먼 파견이 단속 강화인지, 아니면 한발 물러선 조치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미네소타에서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대규모 거리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 주 민주당 지도부는 연방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타깃, 3M, 유나이티드헬스그룹, US뱅코프 등 미네소타를 대표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 60여 명도 성명을 내고 주정부와 연방정부 간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여론도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하게 돌아서고 있다. 최근 로이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층 가운데 39%는 이민 단속 과정에서 체포 건수가 줄어들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워싱턴에서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반대하겠다고 밝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연방정부 일부 기능이 셧다운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화당은 지난해 이민 단속 예산을 대폭 늘렸지만, 최근 일부 공화당 의원들조차 행정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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