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걸리던 칩 설계, AI로 며칠 만에…구글 ‘알파칩’ 천재들이 사표 내고 만든 기업 '눈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3년 걸리던 칩 설계, AI로 며칠 만에…구글 ‘알파칩’ 천재들이 사표 내고 만든 기업 '눈길'

AI포스트 2026-01-27 00:29:23 신고

3줄요약
안나 골디 CEO(오른쪽)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왼쪽)는 칩 설계 과정을 하나의 거대한 보드게임처럼 풀어내어 설계 기간을 수년에서 며칠로 단축시켰다. (사진=리커시브 인텔리전스)
안나 골디 CEO(오른쪽)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왼쪽)는 칩 설계 과정을 하나의 거대한 보드게임처럼 풀어내어 설계 기간을 수년에서 며칠로 단축시켰다. (사진=리커시브 인텔리전스)

구글 알파칩의 두뇌들이 뭉친 ‘리커시브 인텔리전스’가 칩 설계의 병목을 허물고 있습니다. 이들은, 3년의 설계 기간을 단 며칠로 줄여 누구나 최적화된 전용 반도체를 갖는 ‘디자인리스’ 혁명을 선언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알파칩 주역의 귀환] 구글 딥마인드와 앤트로픽을 거치며 TPU 설계를 혁신했던 안나 골디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가 설립, 세쿼이아의 지지 속에 반도체 설계의 자율화를 추진함.
  • [강화학습 기반의 설계 혁신] 수억 개의 부품 배치를 보드게임으로 간주하는 강화학습 모델을 적용, 인간 엔지니어가 수개월간 매달리던 난제를 단 몇 시간 만에 최적의 해법으로 해결함.
  • [디자인리스 시대의 개막] 칩 설계 공정 전체를 자율화하여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대규모 설계팀 없이도 아이디어만 있다면 맞춤형 ‘전용 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향함.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가장 귀중한 자원이다. 그러나 AI 반도체의 탄생 과정은 지독히도 느리고 비싸다. 최첨단 3나노 공정 칩 하나를 설계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6억 달러, 시간은 최장 3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칩이 완성될 때쯤이면 이미 알고리즘이 진화해버리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발전의 속도를 하드웨어가 따라가지 못하는 '칩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구글의 핵심 두뇌들이 뭉쳤다.

구글 알파칩 주역, 리커시브 인텔리전스 설립

구글 딥마인드에서 AI 기반 칩 설계 시스템 '알파칩(AlphaChip)'을 개발하고 실제 TPU 설계에 적용했던 안나 골디(Anna Goldie)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Azalia Mirhoseini)는 2025년 9월 '리커시브 인텔리전스(Ricursive Intelligence)'를 설립했다. 세쿼이아 캐피털은 이들의 첫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며 이 비전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리커시브 인텔리전스)
(사진=리커시브 인텔리전스)

트립어드바이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사회에 첫 발을 뗀 안나 골디는 2013년 구글로 자리를 옮겨 10여 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앤트로픽 기술직으로 1년간 활동하며 거대언어모델(LLM)에 대한 역량을 키운 안나 골디는 2023년 구글 딥마인드로 돌아와 제미나이를 위한 LLM 연구에 매진했다.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는 2016년 구글 연구원으로 입사해 6년 넘게 활동한 이후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르호세이니도 2023년 구글 딥마인드로 복귀해 AI 연구를 담당했다. 리커시브 설립자들이 개발한 '알파칩'의 핵심은 인간 설계자의 고정관념을 깬 데 있다. 

리커시브 인텔리전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기업의 핵심 기술은 칩 설계를 마치 '체스나 바둑 같은 게임'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수억 개의 트랜지스터와 부품을 배치하는 복잡한 공정을 하나의 거대한 보드게임으로 간주하고, 강화학습을 통해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특히 인간 설계자들이 수개월 동안 매달려도 전력 효율과 성능의 균형을 맞추지 못해 고전하던 난제를, 알파칩은 단 몇 시간 만에 해결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들이 개발한 알파칩의 가장 큰 특징은 인간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깼다는 데 있다.

인간 엔지니어들은 관리 효율을 위해 수직·수평의 정돈된 '맨해튼 격자 구조'를 선호하지만, AI는 오직 데이터의 최단 이동 경로와 전력 효율만을 계산했다. 그 결과 AI가 내놓은 설계도는 인간이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생명체의 신경망이나 도넛 형태와 같은 '유기적인 곡선' 형태를 띠게 되었다. 

안나 골디 CEO(왼쪽)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왼쪽)는 칩 설계 과정을 하나의 거대한 보드게임처럼 풀어내어 설계 기간을 수년에서 며칠로 단축시켰다. (사진=리커시브 인텔리전스)
안나 골디 CEO(왼쪽)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오른쪽)는 칩 설계 과정을 하나의 거대한 보드게임처럼 풀어내어 설계 기간을 수년에서 며칠로 단축시켰다. (사진=리커시브 인텔리전스)

'팹리스'를 넘어 '디자인리스(Designless)' 시대로 

처음에는 현장 엔지니어들조차 "이 설계가 정말 작동하느냐"며 거부감을 보였으나, 실제 구글 TPU v5e 등 4세대에 걸친 실전 투입을 통해 인간을 압도하는 성능 우위가 증명됐다. 리커시브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디자인리스(Designless)' 환경 구축이다.

과거 TSMC가 제조 시설이 없는 '팹리스' 기업들의 전성시대를 열었듯이, 리커시브는 복잡한 설계팀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아이디어만으로 맞춤형 칩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칩 설계 공정 전체를 자율화하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함으로써, 누구나 자신의 워크로드에 완벽히 최적화된 '전용 실리콘'을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이름에 포함된 '재귀적(Recursive)'이라는 단어는 이들의 철학을 상징한다. AI가 성능이 뛰어난 칩을 설계하고, 그 칩 위에서 더 강력한 AI를 훈련시켜 다시 차세대 칩을 설계하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안나 골디와 아잘리아 미르호세이니 설립자는 "AI와 하드웨어 사이의 연결 고리를 완성함으로써 인공 초지능(ASI)으로 가는 길을 가속화하겠다"며 "칩 설계가 병목 현상이 아닌 가속 요소로 변모할 때, 맞춤형 실리콘의 '캄브리아기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AI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