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칼날, 한동훈 이어 김종혁까지…국힘, 친한계 ‘퇴출’ 수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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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칼날, 한동훈 이어 김종혁까지…국힘, 친한계 ‘퇴출’ 수순 본격화

투데이신문 2026-01-26 23:50: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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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0월 6일 당시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br>
지난 2024년 10월 6일 당시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을 마친 뒤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이어 친한(親한동훈)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까지 중징계를 내리며 계파 정리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당 윤리기구를 통한 연이은 징계가 이어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이를 ‘친한계 퇴출 수순’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짙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했다. 징계 통지일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을 경우 제명 처리되는 중징계로, 사실상 출당 절차에 돌입한 셈이다. 이는 앞서 당무감사위원회가 권고했던 ‘당원권 정지 2년’보다 더욱 강화된 조치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각종 언론 매체에서 당 지도부와 당을 향해 사용한 표현들이 당헌·당규와 윤리규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윤리위는 “자신이 속한 당의 리더십과 동료 구성원, 소속 정당에 대한 과도한 혐오자극의 발언들은 통상의 정당한 비판의 임계치를 넘어선다”며 “이같은 행위가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이뤄지는 경향성을 보여 심각성을 더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양심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 데 대해 “당직자의 신분으로 당의 입장과 정책, 리더십, 당원의 측면에서 이를 대변하고 대표하는 지위에 있어 더 큰 책임이 따른다”며 “반성 가능성은 낮고 재발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또 이번 사안이 당의 존립 기반은 물론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선거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방치할 경우 당의 존립 기반을 위험하게 할 뿐만 아니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출직 공직 후보를 배출하는 데도 매우 위험한 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무감사위 권고안과 가중 요소를 감안해 '탈당 권유'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즉각 반발하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번 징계가 부당하고 과도하다며, 윤리위 결정의 정당성을 법적 절차를 통해 다투겠다는 방침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자신의 제명 사유가 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영상 캡처/뉴시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8일 자신의 제명 사유가 된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동훈 전 대표 페이스북 영상 캡처/뉴시스]

앞서 윤리위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공당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민주적 기본 질서를 내다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며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한 전 대표 제명에 이어 김 전 최고위원까지 중징계 대상에 오르면서 지도부 비판 세력을 윤리 징계를 통해 당 밖으로 밀어내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친한계 인사들이 연달아 징계선상에 올라 이번 조치가 개별 사안이 아닌 계파 재편 국면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연이은 제명·탈당 권유 조치가 당내 갈등을 정리하는 분기점이 될지, 아니면 추가적인 법적·정치적 충돌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와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잇는 친한계 인사들의 퇴장이 가시화되면서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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