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부촌 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공급될 예정이었던 공공분양 단지가 청약 이후 입주까지 10년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예비 입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성남낙생A1'은 낙생지구 최초의 분양 아파트로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실제 사전청약이 이루어진 2021년 10월만 하더라도 해당 단지의 입주 시점은 2027년으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사업 기간이 갑작스레 연장되면서 입주 시점은 2029년으로 미뤄졌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성남낙생A1의 사업계획 변경을 고시하면서 당초 2025년 12월로 예정되었던 사업 종료 시점이 2029년 1월로 37개월 연장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사전청약만 바라보던 예비 입주민들은 졸지에 9년이란 시간을 기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성남낙생A1은 총 1400가구 규모로 조성된 최고 25층, 총 15개 동으로 구성될 주택단지다. 공공분양으로 진행되는 만큼 실거주자들을 위한 전용면적 51㎡에서 59㎡까지의 평형대로 이루어져 실속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당 단지는 신혼희망타운 사업지로 가구당 분양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당시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를 증명하듯 2021년 사전청약 당시 884가구에 대해 2394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분양가는 51㎡ 기준 4억5211만원, 59㎡ 기준 5억1003만원으로 시세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사업 지연의 원인으로 기반시설 공사와 관련된 문제를 언급했다. 상하수도와 전기 등 인프라 설치를 위한 협의와 공사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되었으며 이에 따라 사업 기간을 연장하게 되었다고 밝힌 것이다.
2023년 예정된 본청약도 2026년 5월로 미뤄져
자연스럽게 2023년 11월로 예정되었던 본청약 일정 역시 당초 계획보다 훨씬 늦어져 올해 5월로 연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더 이상 정확한 입주 시점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사전청약에 당첨되었지만, 이후 아무런 소식이 없다"라며 "언제 입주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답답할 따름"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입주 예정자 역시 "사전청약에 뽑힌 인원이 많지만, 위례나 복정 등 다른 지역으로 빠진 사람들이 많아 이곳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졌다"라며 "본청약도 진행되지 않으니 4억 분양가가 그대로 유지될 건지도 확실하지 않아 불안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이미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히면서 본청약과 입주에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성남낙생A1 사업 지연은 사전청약제도의 부작용을 다시 한 번 드러낸 사례로 분석된다. 정부는 2020년 하반기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청약제도를 재도입했지만, 토지 보상과 인프라 조성 등 사전 절차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2024년부터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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