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부산 이전 재점화에 불확실성 확대…경영 진통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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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부산 이전 재점화에 불확실성 확대…경영 진통 우려

투데이신문 2026-01-26 20:0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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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부산 이전 논의가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언급으로 급물살을 탔다. 정부와 노조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HMM의 경영 안정성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HMM]
HMM의 부산 이전 논의가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언급으로 급물살을 탔다. 정부와 노조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HMM의 경영 안정성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HMM]

【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부산 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국무회의 과정에서 “HMM은 언제 옮긴다고 하더냐”고 이전 진행 현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HMM의 부산행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해수부 전재수 전 장관의 퇴진 이후 추진 동력을 잃어가던 부산 이전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재점화됐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하지만 상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노조의 긴장이 날로 고조되면서 도리어 HMM의 경영 안정성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해상 운임 하락 국면에서 노조까지 총파업 등 단체 행동에 돌입할 경우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오는 3월 예정된 이사회에 이전 관련 안건 상정부터 원천 차단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국무회의 당시 답변을 이어갔던 해수부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은 이 대통령의 질문에 “오는 3월과 4월에 이사회와 주주총회가 열린다. 해운업계와 ‘빅딜’ 하는 방안을 구상해보겠다”고 밝혔다. HMM 이전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HMM 부산 이전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부산항이 세계 2위 컨테이너 환적항인 만큼 부산항을 북극항로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HMM이 민간 기업이지만 공기업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7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만큼 이전 추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노조는 강경한 입장이다. HMM 육상노조 관계자는 “대통령이 가라고 한다 해서 갈 순 없다”며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소재지 이전 안건을 상정하지 못하도록 내용증명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경우 투쟁을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욱이 경제적 타당성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측이 이전안을 받아들인다면 그 자체로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 

HMM 육상노조 관계자는 “소규모 이전이라면 합의점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정부가 비합리적으로 많은 인원과 조직의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조와 협의 없이 소재지 이전을 추진할 경우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총파업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2월 4일 HMM 육상노조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투데이신문
지난해 12월 4일 HMM 육상노조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투데이신문

HMM으로선 악화일로를 걷는 셈이다. 당장 실적도 불안하다. 금융정보기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매출은 10조7718억원, 영업이익은 1조4091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각각 8%, 60% 감소했다.

올해 경영 전망도 좋지 않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해운 물동량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르면서 해상 운임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말 1656.32에서 연속 하락하며 최근 1457.86으로 내려섰다. KMI의 올해 SCFI 전망치는 1100~1300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선사들이 대규모로 발주한 선박이 올해 본격적으로 나올 예정”이라며 “운임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HMM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가 투쟁을 본격화할 경우 경영상 차질은 불가피하다”며 “화주와 신뢰가 깨지는 등 매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불안정한 경영 환경에 HMM도 고민이 깊다. HMM 관계자는 “올해 공급 과잉, 유가, 환율 등 경영 환경의 구조적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채산성 높은 화물을 최대한 확보하고, 노선을 합리화하며 영업이익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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