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이노텍이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고부가 카메라 모듈, 통신용 반도체 기판 공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쳤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6098억원, 영업이익 32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였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약 3700억원)를 하회했다. 순이익은 1359억원으로 27% 늘었지만, 이 역시 시장 추정치에는 못 미쳤다.
LG이노텍은 “성과급 등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며 “이를 제외하면 수익성 중심 경영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4분기 매출 6조64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2%, 전 분기 대비 48.3% 증가했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 효과로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늘었고, 차량용 카메라 모듈의 북미 고객사 공급 확대도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매출은 48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다. 모바일 신모델 양산 본격화에 따라 무선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등 통신용 반도체 기판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전장 부품을 맡고 있는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매출은 4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5.3% 증가했다. 전방 산업 성장 둔화 속에서도 차량 통신·조명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이 21조89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50억원으로 5.8% 줄었다. LG이노텍은 연말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주 성과도 확대됐다. LG이노텍은 지난해 4조8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19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해 사상 처음 19조원대를 돌파했다.
LG이노텍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로봇용 센싱 부품과 자율주행 라이다(LiDAR) 등 미래 성장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은국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반도체 기판 수요의 견조한 흐름에 따라 가동률이 풀 가동 상태로 접어들 것”이라며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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