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전진우는 꿈과 같던 유럽 진출이 이뤄져 평소보다 더 행복한 얼굴로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생활에 대해 전했다.
전진우는 26일 오후 6시 영국 현지에서 옥스포드 입단 인터뷰를 한국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진행했다.
전진우는 결국 유럽 진출을 해냈다. 매탄고 시절부터 차세대 재능으로 주목을 받은 전진우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하고 각 연령별 대표팀 단골 손님으로 나와 가치를 높였다. 기대에 비해 수원 삼성에선 활약이 아쉬웠다. 수원에서 두 시즌을 치른 후 군 문제 해결을 위해 상주-김천 상무로 갔는데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했다.
수원에 돌아온 전진우는 2022시즌 25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전세진에서 전진우로 이름을 바꿨는데 수원은 강등되며 K리그2로 갔다. 강등된 후에도 잔류를 해 꾸준히 뛰다 전북 제안을 받고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왔다. 정규리그에선 12경기 2골을 기록했고 서울 이랜드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선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잔류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활약이 커리어 하이였다. 무려 16골을 기록하면서 전북 우승 일등공신으로 지목됐다. 전반기 포옛 감독이 자리를 못 잡고 흔들릴 때 전진우 골은 큰 힘이 됐다. 순도 높은 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을 때도 전진우가 해결을 해 전북은 승리를 했다. 전진우는 지난여름에도 유럽 진출을 노렸는데 전북에 아 활약을 이어갔고 더블에 힘이 됐다. 스페인 전지훈련까지 합류하면서 2026시즌에도 전북에서 활약하는 듯했다.
옥스포드 제안을 받고 잉글랜드로 향했다. 지난여름에도 유럽 팀들 제안을 받았는데 남은 전진우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옥스포드로 이적하면서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전진우는 한국 취재진을 향해 "설렘과 기대 크다. 모두가 잘 대해주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면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질의응답에 임했다.
[이하 전진우 화상 인터뷰 일문일답]
-바로 데뷔전을 치를 줄 알았는데 명단 포함 후 결장했다. 벤치에서 본 영국 축구는?
한국 축구랑 정반대다. 한국 축구는 개인 퀄리티 이용 축구를 하는데 영국 축구는 킥 앤 러쉬, 몸싸움을 통해 경기를 푼다. 챔피언십이 더 그런 것 같다. 수준 낮거나 느려 보인다는 비판도 있는데 눈앞에서 보면 K리그보다 템포도 빠르고 치열한 것 같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적에 도움을 줬다고 하더라.
포옛 감독님이 구단과 이야기를 해서 좋은 말을 했다고 나중에 들었다. 감사드린다. SNS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이 없더라(웃음).
-버밍엄 시티와 경기에서 데뷔전이 유력하다. 백승호와 코리안리거 더비가 될 텐데?
해외에 나가서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외국에 뛰는 선수들이 존경스럽다. 같은 한국인 선수들과 함께 하는 건 좋은 경험이다. 어제도 (백)승호 형을 만나서 저녁 식사를 했다. 빨리 경기에 나가서 뛰게 된다면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한국을 대표해서 나온 선수들이니 한국 위상을 더 알려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전북 시즌 종료 후 바로 옥스포드로 갔다.
시즌 끝나고 나서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계속 운동을 했다. 전북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다가 왔다. 매일매일 운동하고 있다. 빨리 몸 상태가 올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해외 도전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있었다. 잉글랜드에서 뛰는 것이었다. 이적하는 과정에서 다른 걸 요구하지 않았다. 꿈 같은 곳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 다른 나라 팀들에서도 제안이 왔는데 잉글랜드에서도 뛰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옥스포드를 선택했다. 후회되거나 아쉬움은 없었다. 이곳에서 와서 꿈을 이뤄서 좋다
-목표는?
이제 용병 신분이다. 옥스포드 선수들을 직접 보니 생각보다 능력이 뛰어났다. 현재 3경기 무패 중이기도 하다. 잘 준비해 보탬이 돼 위로 올라가게 하겠다.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강등이 되면 계약에 옵션 같은 것이 있나?(현재 옥스포드는 23위로 강등권)
계약은 말하기 어렵다. 잔류하는 것만 생각한다.
-영국 적응은?
선수, 관계자들이 다 잘 챙겨준다. 적응에 문제가 없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음식 또한 아침, 점심을 구단에서 주는데 건강식으로 잘 먹고 있어 괜찮다. 어머니가 이곳에 와 저녁은 한식으로 먹는다. 날씨랑 잔디가 한국이랑 다르다. 비가 오고 흐리고 하는데 해를 많이 보지 못해 해가 떠 있으면 기분이 좋다. 잔디 퀄리티는 워낙 좋다. 다만 질퍽거려서 체력 소모가 많이 된다. 챔피언십 뛰는 다른 한국 선수들과 말해보니 다들 힘들었다고 하더라. 적응을 하면 된다고 해서 새 축구화를 사서 갈아신고 열심히 적응 중이다
-감독이 요구하는 부분은?
공격적으로 많이 움직이고 빠져 들어가라고 했다. 팀 전체가 수비를 하는 건 걸 강조했다. 한국과 달리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위에서 강하게 압박을 하는 것도 언급했다. 큰 틀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이 "왼쪽, 오른쪽 어디가 편해? 어디서 뛰고 싶냐?"고 묻기도 했다.
-챔피언십 다른 코리안리거들과 대화는?
많이 조언을 구하고 대화를 하고 있다. 챔피언십 모든 선수들과 연락하며 대화했다. 온 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황희찬 형, 백승호 형, 배준호를 만났다. 다들 많이 환영해줬다. 조언을 들으면 잘 새겨들으려고 한다.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더 큰 꿈은 있지만 항상 큰 꿈보다 당장 눈앞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팀도 같이 올라가고 잔류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다가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욕심은?
당연히 월드컵 욕심도 있다. 선수라면 무조건 있다. 일단 먼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증명을 하는게 맞다. 월드컵에 무조건 가야겠다는 마음보다는 팀에서 잘하면 알아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잉글랜드에 온 것도 국가대표에 대한 마음이 컸다. 더 잘한다면 홍명보 감독님이 좋게 보시지 않을까.
-수원 삼성, 김천 상무에서 어려움이 컸다. 지금 옥스포드에서 그때를 돌아보며 드는 생각은?
그런 시간들이 날 더 성장하게 했다. 담담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그런 시간들이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수원, 김천 모두 소중했던 자산 같던 시절들이다. 선수로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느끼게 됐다. 유럽에 와 조금의 보상을 받는 느낌은 있다.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득점 목표는?
팀도 골을 원하더라. 작년 전북에서도 잘할 때도 시즌 전 목표가 없었다. 매 경기 골, 도움을 목표로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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