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민주·혁신당, 합당 시작부터 신경전…'흡수합당' '지분' '당명유지' 놓고 온도차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 민주·혁신당, 합당 시작부터 신경전…'흡수합당' '지분' '당명유지' 놓고 온도차

폴리뉴스 2026-01-26 18:31:45 신고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 인사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전 합당 여부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벌써부터 양측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전날(25일)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며 "무슨 지분을 나눈다든지 그런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자 혁신당은 즉각 '흡수합당론'에 유감을 표명하며 양당의 합당은 '가치연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의 가치를 민주당이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한, 합당 후 당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도 양당의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전날 별세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애도 기간 중에는 합당 논의를 중단한다는 방침이지만 조국혁신당은 이날(26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조국 대표에게 협상 전권을 부여하는 등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 발표에 거세게 반발했던 이언주 수석최고위원과 강득구 최고위원은 연일 합당 관련 신중론을 펼치고 있어 민주당 내에서 합당 여론을 만들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與 조승래 "조국혁신당 DNA 잘 섞일 것…지분 논의 없다" 당명도 유지 방침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우리 민주당은 70년 역사를 갖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이라는 당명만 가지고도 10년째 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70년 역사에는 수많은 정치세력의 DNA가 다 새겨져 있다"며 "그 많은 DNA를 통해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이 형성돼 있다. 그게 민주당의 역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혁신당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며 '흡수합당론'을 시사했다. 

아울러 합당으로 인한 당명 변경 가능성에는 "저희는 민주당 당명이 유지돼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히 갖고 있지 않겠나"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무슨 지분을 나눈다든지 그런 논의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혁신당 서왕진 "흡수합당론, 강력유감…가치 연합돼야"...조국 "독자적 DNA 확대"

2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흡수통합에 대해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가 민주당의 흡수통합에 대해 '유감'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승래 사무총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조국혁신당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되기 전에 오해가 형성되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통합은 뻔한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가치 연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 원내대표는 "이런 언급은 (민주당 측의)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 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은 합당 논의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으로 통합은 당의 정치적 DNA를 보전, 확대하는 가치연합의 과정이어야 한다고 설정하고, 당대표를 중심으로 질서있게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혁신당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조승래 사무총장이 언급한 것은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본격적인 통합논의 시작도 전에, 이러한 오해가 형성되는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불쾌감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스템 에러를 불러일으키는 DNA를 제거하고 새로운 혁신의 DNA를 만드는 그런 과정이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서 원내대표는 혁신당이 주장해온 검찰독재 잔재 완전 청산, 정치개혁, 토지공개념을 포함해 사회권 선진국을 강조하며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DNA가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더 거대하게 증폭될 수 있는 길이라면,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혁신당은 민주당과 현격한 당세 차이에도 합당 시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국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택지소유상한제·토지초과이득세·개발이익환수제 법안 등 이른바 토지공개념 3법 제·개정 등 개혁 성향의 법안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혁신당 DNA'를 강조했다.

조국, 홍익표 정무수석 만나 "당·정·청 조율 더 신경 쓰셔야"

홍익표 "합당, 당무 아니어서 이러쿵저러쿵 안해"...6월 지방선거 '원포인트 개헌 공감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6.1.26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2026.1.26 [사진=연합뉴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수석께서 당·정·청 조율에 더 많이 신경 쓰셔야 되지 않나"라고 당부했다. 그동안 검찰개혁, 내란전담재판부법 등 국정운영과 개혁법안과 관련 여권내 당정청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접을 짚었다. 

이에 홍 수석은 "정치와 관련해 혁신당의 역할이 크다"면서 "두 정당 말고 제3의 정당에서 정치 혁신과 정치 발전에 관련돼 다양한 의제를 제시하며 이끌어준다는 측면에서 상당 부분 역할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민주-혁신 합당 이슈가 떠오르는 상황에서 '제3당 역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합당과 관련해서 홍 수석은 "(합당은) 당무 사항이라 청와대가 이러쿵저러쿵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차분하게 최고위원, 당의 여러 중진 의원 등이 의견을 잘 수렴해 합리적인 당 입장이 정리되길 기원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양당 합당에 신경전을 펴면서도 조 대표와 홍 정무수석은 이날 회동에서 6월 지방선거에서 '원포인트 개헌'에 공감대를 가졌다. 

조 대표는 "제가 대표로 선출된 후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원포인트 개헌'을 하자고 제안해왔다"며 "지방분권공화국 그리고 헌법 전문 정도는 여야 사이에 충분히 합의되니까 (원포인트 개헌)하자고 했는데 정무수석으로서 이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했다.

홍 수석은 "헌법개정에 대해서 상당 부분 공감한다"며 "헌법 전문에 광주 민주화 운동 정신을 넣는 것, 77조를 개정해 더 이상 윤석열 내란과 같은 사건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것, 지방 분권의 가치를 좀 더 실현하자는 부분에 대해선 국회에서 논의가 잘만 이뤄진다면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원포인트' 개헌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면서 "그런 부분에서 국회가 지혜를 모아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與, 5일간 이해찬 애도기간 합당 논의 중단…혁신, 당무위 열고 합당 속도전

민주당은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추모 기간 중에는 합당 논의를 중단키로 했다. 민주평통은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이 부의장의 장례기간으로 정한 상태다. 

정청래 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이번 주를 이 부의장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정쟁성 발언·논평을 자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시·도당에 빈소를 설치하고 전국에 추모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도 정 대표의 합당 제안과 관련한 논의를 위해 이날 소집했던 총회를 순연했다.

6·3 지방선거 도전자들도 일정 조정에 나섰다. 서울시장 후보군인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기대 전 의원은 당초 이번 주 열 계획이었던 출판기념회를 각각 다음 달로 미뤘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이 전 총리의 장례 기간임을 고려해 당초 27일로 예정한 신년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회의 후 브리핑에서 "지금은 애도·추모 기간이라 각 당의 당무도 최소한으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며 "합당 절차에 대해 논의하기는 매우 이르고 적절치 않다. (합당 관련) 민주당의 정책 의원총회 일정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모·애도 기간이 지나 각 당이 당원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당원의 추인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합당 실무 얘기를 양당이 거론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통해 조국 대표에게 합당 협상 전권을 주기로 결정하는 등 합당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날 조국혁신당 당무위는 전체 당무위원 47명 중 32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독자적인 비전 가치 정책에 기초해 당원의 총의에 따라 합당 여부를 판단한다' '민주당의 제안과 관련된 협의 등의 전권은 당 대표에게 위임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박병언 대변인은 당무위 후 기자들을 만나 "기본적으로는 거대한 여당, 집권 여당에 비해 저희 당이 아무래도 구성이 작기 때문에 휘둘릴 수 있다. 그래서 민주당의 입장에서 어떤 경우엔 철회될 수도 있는 제안 때문에 저희 당이 너무나 많이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었다)"며 "그래서 (조국) 대표를 중심으로 질서있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참석자) 모두의 견해가 일치했다"고 했다.

민주 내부 반발 여전…이언주 "합당은 노선·정체성 타협" 강득구 "민주당 정체성 훼손 안 돼"

한편,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발표 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이언주 수석최고위원과 강득구 최고위원은 연일 합당불가론을 펼치고 있다.

이 수석최고위원은 26일 CBS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은 "국정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을 선출하고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국정에 대한 일정한 안정감과 신뢰가 형성되는 중"이라며 "다른 당과의 합당이라는 것은 노선과 정체성의 변화 혹은 그런 것에 대한 타협을 의미한다.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신뢰, 노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굉장히 애쓰고 있지 않나"라며 "그동안 어떻게 보면 민주당과의 과거와는 조금 달리 안정적이고 중도 실용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굉장히 애를 써서 중도 실용을 외치고, 그래서 그 안정감을 확보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렇게 하면서 얻는 실익이 뭔지"라며 "굉장히 혼란과 흔들림을 줄 수가 있다"고 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역사와 가치, 정체성은 훼손돼선 안 된다"고 했다.

강 최고위원은 "우리 당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어 온 역사와 뿌리를 가진 정당이다. 그렇기에 저는 민주당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조국혁신당과의 통합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통합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반드시 원칙 있는 통합이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도 민주당은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특히 조국혁신당 측의 'DNA 보존' 주장을 겨냥, "그러나 우리 민주당은 3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를 가진 정당"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했고, 이재명 대통령 역시 민주당에서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쌓아온 역사와 정체성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다"며 "민주당은 흡수통합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도 없으며, 통합 논의를 위해 당명까지 바꿔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