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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네이버와 구글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각각 4561만명, 4367만명으로 격차가 194만명까지 줄었다. 2023년 1000만명 이상 벌어졌던 간극이 불과 2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것이다.
구글의 추격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네이버 MAU가 4300만~4400만명대에서 정체된 사이, 구글은 2025년 들어 처음으로 4000만명선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이용자를 대거 끌어모았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월별 증가폭이 눈에 띄게 확대되며 연말에는 네이버를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더 뼈아픈 지점은 ‘체류 시간’이다. 네이버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2022년 약 557분에서 지난해 약 439분으로 21% 이상 줄었다. 한국인의 일상에서 네이버가 차지하던 시간 중 매달 100분 넘게 사라진 셈이다. 뉴스·쇼핑·결제·콘텐츠를 묶어온 포털형 락인 효과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반면 구글은 같은 기간 사용 시간이 30% 가까이 늘며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2022년 21분에서 2025년 27분으로 약 29% 늘었다. 생성형 AI 요약, 추천 기능과 유튜브·디스커버 연계가 검색을 넘어 ‘체류형 서비스’로 진화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AI 전환기에서 이 격차가 구조적으로 더 좁혀질 수 있다고 본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구글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최신 뉴스나 자료를 요약해 제공하면서 사용자들이 네이버를 검색 창구로 활용할 이유가 줄어들고 있다”며 “검색관문을 잃으면 광고·쇼핑·콘텐츠로 이어지는 네이버 생태계 전반이 연쇄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시대, 검색 주도권을 둘러싼 전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네이버의 ‘안방 1위’ 지위가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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