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통합 항공사 운영에 따라 이달부터 아시아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제1여객터미널(T1)에서 T2로 옮겨지면서 승무원·지상 직원 사이에서 민원이 확산하고 있다.
인천공항 T2에는 기존 대한항공 승무원이 사용하던 공간에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승무원들까지 합류하면서 공간 포화가 체감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이 빠진 T1은 비교적 한산해진 모습이다. 아시아나가 사용하던 T1 A·B 체크인 카운터는 티웨이항공이 선점했다.
T2에서 근무하는 일부 승무원들은 근무 여건 악화와 셔틀 이동 부담 가중을 호소한다.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도 "어느 정도 현장 보수가 이뤄진 뒤 이전했어야 했다", "출근부터 주차 전쟁이 시작된다"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은 각각 50만7000㎡, 73만5000㎡ 규모다. 아시아나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 계열 항공사 다수가 T1을, 대한항공 등 스카이팀 항공사가 T2를 주로 사용했다. 통합 이후에는 T2에 대형 항공사가 집중되는 형국이다.
대한항공 측은 통합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불편'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차장 문제 등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인데 (터미널 내) 물리적 공간은 조금 더 시일이 걸리는 문제"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천공항 T2 인근에 '인천 운영센터(IOC)'를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시설은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2만6011㎡ 규모다. 차량 이동 기준 약 5분 거리로 완공 시 승무원 대기 공간 부족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터미널 통합 배치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간 첫 물리적 결합인 만큼, 지속적인 안정화 여부가 통합 체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 회사가 되기 위해 같은 공간에서 물리적인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며 "일부 불편함은 있겠지만 이것 역시 한 가족이 되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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