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포트폴리오 점검·개선…해외주식 목표비중 38.9%→37.2% 낮아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국민연금이 국내외 시장 상황을 반영해 올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14.4%에서 14.9%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도 제1차 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국민연금기금 포트폴리오 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운용위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관계부처 공무원과 사용자·근로자 대표와 지역가입자 대표 등이 참여한다.
통상 매년 2∼3월께 전년도 결산 등을 심의하는 1차 회의를 하는데 결산이 끝나지 않은 1월에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연초부터 기금위 회의가 열리는 것은 국내주식 비중 등 전체 투자전략을 점검하고 외환시장 변동에 따른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이날 기금위는 기금 규모 확대에 따른 외환 조달 부담과 외환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올해 계획했던 목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해외주식 목표 비중은 당초 계획인 38.9%에서 37.2%로 조정된다.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당초 계획인 14.4%에서 14.9%로 확대된다. 이로써 전년도 목표비중과 동일한 수준이 유지된다.
기금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기존 기금운용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금위는 자산군 비중이 목표에서 벗어났을 때 허용범위 내에 있도록 조정하는 '리밸런싱'도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을 국내외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각 자산의 비중과 이 목표비중에서 이탈이 허용되는 범위도 정해놓고 있다.
이번 결정은 최근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 대비 높아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리밸런싱이 지속해서 발생하면 시장에 과도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몇 년간의 높은 기금운용 성과로 기금 규모가 빠르게 확대돼 리밸런싱 발생 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점, 최근 국내 주식시장 및 외환시장이 단기간 크게 변화한 상황 등이 고려됐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역대급 성과를 내며 기금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 기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어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 노후소득 보장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게 기금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을 운영하면서 시장에 대한 영향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jandi@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