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생리대 업계가 ‘중저가·반값 생리대’ 공급 확대에 나선 것과 관련해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국내 생리대 가격 문제를 지적해왔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에서는 한국의 생리대 가격이 해외보다 약 39% 비싸다며 관련 조사를 지시했고,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는 “고급이라는 이유로 바가지를 씌우는 행태를 그만두고, 가격이 낮은 표준 생리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필요한 최소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싸게 만들어 위탁 생산하거나, 일정 대상에게 무상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정부의 문제 제기 이후 생활용품 업계도 잇따라 대응에 나섰다. 유한킴벌리는 취약계층이 보편적인 월경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공감한다며 기존 중저가 생리대의 오프라인 유통과 판매를 확대하고, 새로운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LG유니참 등 다른 업체들도 중저가 생리대 신제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생리대 정책 관심은 과거부터 이어져 왔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이던 2017년 ‘깔창 생리대’ 논란 이후 “생리대는 수도나 전기처럼 공공재로 다뤄져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2022년 대선 과정에서도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리용품 지원을 보편 복지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정부의 생산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일부 생리대 제조사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등 시장의 반응도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적 문제 제기와 업계의 중저가 제품 확대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생리대 가격 인하와 접근성 개선이 실제로 제도와 시장에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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