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의대 정원 증원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의과대학생들은 교육 인프라 확충 없는 증원은 교육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산하 ‘24·25학번 의과대학생 대표자 단체’는 26일 성명을 내고,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논의와 관련해 “준비 없는 증원은 곧 교육의 붕괴”라며 교육 여건 개선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앞서 보정심은 지난 20일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가 제시한 복수의 수요·공급 모형을 검토한 결과, 2037년 의사 인력 부족 규모를 최소 2530명에서 최대 4800명으로 산정했다. 이에 학생들은 “이 같은 추산과 정책 대안은 기존 교육 여건이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가 함께 검증될 때만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이미 교육 현장에서 문제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5학년도 증원에 따라 강의실과 실습 공간의 과밀화, 교수 인력 부족 등 교육의 질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부가 제한적인 실무자 면담과 서면 검토에 치중해 실제 교육 환경의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기존 약 3000명이 받던 교육을 24·25학번 약 6048명이 함께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교육 공간과 실습 여건의 한계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정부와 각 대학 본부를 향해 △24·25학번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준비 과정과 기준의 투명한 공개 △학생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협의 구조 마련 △전문성이 확보된 실사 체계 구성과 현장 점검 △충분한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는 정책 추진으로의 전환 등을 요구했다.
학생단체는 “우리는 대립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와 대학이 학생들을 피동적인 정책 대상이 아니라 교육 현장의 중요한 당사자로 존중하고, 보다 책임 있는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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