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서 새 도전’ 이광연 “명문 구단이 여기 있어서 되겠나…어떻게든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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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서 새 도전’ 이광연 “명문 구단이 여기 있어서 되겠나…어떻게든 승격”

풋볼리스트 2026-01-26 17: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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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연(성남FC). 김희준 기자
이광연(성남FC).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치앙마이(태국)] 김희준 기자= 정들었던 강원FC를 떠나 성남FC에 새 둥지를 튼 이광연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광연은 프로 데뷔 후 줄곧 강원에서만 뛰던 ‘원클럽맨’이었다. 2019년 5월에 열린 U20 월드컵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치며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같은 시즌 강원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2025시즌까지 강원에서 총 91경기를 뛰었는데, 2024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강원의 준우승을 이끌었으나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에 베테랑 박청효에게 주전 수문장 자리를 내줬다.

이광연은 올 시즌 강원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는 대신 성남에서 새 도전을 택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태국 치앙마이 근교의 성남 전지훈련지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난 이광연은 “강원을 떠나는 건 정말 어려웠다. 경기에 못 나가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이 팀을 떠나야 되는 날이 올 수도 있겠구나 작년부터 조금씩 생각은 했는데 막상 나가는 게 정해졌을 때는 마음이 뭉클하고 감정이 힘들었다. 마지막 인사 때 울까 봐 집에서 미리 많이 울었고, 마지막 인사할 때는 웃으면서 끝나는 게 낫지 않겠나 싶어 참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기에 나가는 게 첫 번째였다. 금액에 대한 고려를 떠나서 이 팀이 얼마만큼 나를 원하는지를 첫째로 봤다. 성남이 가장 적극적으로 원해서 이 팀을 고민 없이 선택했다.”

이광연(당시 강원FC). 서형권 기자
이광연(당시 강원FC). 서형권 기자

강원에서는 터줏대감 노릇을 했지만, 이광연은 성남에서 신입생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강원 시절에는 신입생이 올 때 자신이 직접 구단에 대해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성남에서는 반대로 자신이 기존 선수들에게 팀을 소개받는 입장이 됐다.

“처음 일주일 정도는 정말 적응이 안 되더라. 밥 먹는 것도 많이 불편했고 훈련장에서도 좁은 공간 갈수록 서먹서먹했다. 어쨌든 나이도 고참 쪽이니까 강원에서 있으면서 했던 역할을 여기서도 하자고 생각했다. 먼저 다가오길 바라는 것보다 다가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 어린 선수들에게 많이 다가갔고,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전경준 감독님은 잘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별 말씀을 안 하신다. 처음에는 다독거려주시고 아버지 같은 면모가 있다. 그러다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감독님께서 말씀을 하시는데 카리스마가 있어 무섭다. 처음부터 감독님이 뭐라 하지 않고 다독여주시는 게 선수로서는 마음이 편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도 생긴다.”

지난 시즌 성남은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경기력이 올라왔다. K리그2 최소 실점 2위(32실점)에 빛나는 끈끈한 수비 조직력 덕분이었다. 특히 후반기에 합류했던 양한빈은 걸출한 선방 능력으로 여러 차례 성남을 구해내며 성남이 시즌 막바지에 연승가도를 달리는 중추가 됐다. 이광연이 비슷한 역할을 해준다면 이번 시즌도 성남이 승격에 도전할 만하다.

이광연. 서형권 기자
이광연. 서형권 기자

“성남은 명문 구단이다. 성남이 2부에 머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빨리 성남이 원래 자리까지 올라가야 한다. 환경도, 위치도 좋은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중요하다. 한 팀당 두 번씩밖에 안 붙으니까 승점 관리가 정말 필요하다. 다른 팀들에 승점을 내줘서는 안 된다고 선수들끼리도 얘기를 많이 한다.”

“나도 성남처럼 끈끈하게 버티는 걸 좋아한다. 버텨야 될 때 선방이 나와야 하는데, 내가 성남에 녹아들면 선방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성남은 후방 빌드업도 많이 시도하고 활용하는 팀이다. 내가 빌드업에 관여해 좋은 장면이 나올 수 있다.”

“어떻게든 승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플레이오프가 됐든 자동 승격을 하든 해야 한다. 그러려면 최소한 지지 말아야 한다. 내가 15경기 무실점을 하면 승점 관리를 하면서 승격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성남 팬들에게 승점을 지킬 수 있는 골키퍼가 됐으면 좋겠다.”

이광연은 상기한 U20 월드컵 이후로 꾸준히 주목받던 선수지만, 동시에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온전히 발현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반사신경이 돋보이는 플레이 스타일상 잘 풀리는 날에는 대단한 활약을 선보이는데, 그렇지 못한 날에는 아쉬운 장면도 종종 연출한다. 자신이 기대받던 모습과 현재 위치가 다르다는 건 이광연 본인이 가장 잘 안다. 다만 이광연은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다.

“내가 생각했던 위치만큼 높이 도달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1년, 1년을 겪으면서 먼 미래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지금 잘해야 내년이 있고, 내년에 잘해야 내후년이 있다. 기준점은 잡아놨지만 프로 생활이 길어지면서 현재에 더 집중하고 있다.”

“현재에 집중하니 하루하루가 재밌다. 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큰데, 내일 혹은 오후에 나갈 운동을 통해 더 발전하고 성장하려 한다. 실패도 좋은 자산이 됐다. 특히 골키퍼들에게 중요한 마음가짐 같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당장 있을 운동부터 생각하다 보면 내년, 내후년에는 이만큼 성장했구나 느낄 수 있다. 너무 먼 미래를 잡고 보면 내가 성장하는지도 모르고 지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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