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당국이 러시아 '그림자 함대'로 추정되는 유조선을 나포하고 선장을 구금해 조사 중이라고 AP통신 등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러 제재를 위반하고 석유를 운송한 혐의를 받는 유조선 '그린치'호가 (프랑스) 마르세유 인근 포쉬르메르만에 정박한 뒤 인도인 선장(58)이 사법 당국에 인계됐다"고 밝혔다.
구금된 선장 외에 인도 국적의 나머지 승무원들은 선상에서 대기 중이다.
검찰은 "수사는 툴롱 해상경찰 수사대와 마르세유 선박안전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목적은 선박이 게양한 국기와 항해에 필요한 서류의 적법성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코모로 제도의 국기를 달고 운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 22일 지중해에서 그린치호를 나포했다. 이 선박은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항을 출발해 지중해를 항해 중이었다. 그림자 함대 소속으로 추정됐으며, 유효한 국기 미게양 및 항해 서류 위조 혐의가 적용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나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자금을 대는 그림자 함대를 막기 위한 조치"라며 "국제법을 수호하고 제재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400척이 넘는 그림자 함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함대는 노후 선박과 유조선으로 구성되며, 제재 대상이 아닌 국가에 소재지를 둔 불투명한 단체가 소유하고 해당 국가의 국기를 달고 항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해군은 지난해 9월에도 대서양 연안에서 그림자 함대로 추정되는 또 다른 유조선을 나포했다. 해당 유조선 선장은 승무원들의 협조 거부 혐의로 2월에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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