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철회…중복상장 논란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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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철회…중복상장 논란에 발목

이데일리 2026-01-26 16:44: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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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타워 전경.(사진 제공=LS전선)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LS그룹이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신청을 결국 철회했다. 중복상장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행 의지를 보였지만,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면서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006260)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한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신청을 철회했다. LS는 “소액주주와 투자자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우려를 경청하고 주주 보호와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이 2008년 인수한 미국 전력기기·부품 기업으로, LS의 증손회사다.

상장 관련 잡음은 지난해 3월 LS가 LS파워솔루션(옛 KOC전기)과 에식스솔루션즈 동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불거졌다. 기존 LS 소액 주주들은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모회사 LS 기업 가치와 주가 훼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발했고, 일부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도 회사 측은 상장 추진 의지를 꺾지 않았다.

상장이 좌초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사안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를 짚으며 “중복상장 문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LS는 에식스솔루션즈 IPO 계획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대통령이 해당 문제를 직접 제기한 상황에서 상장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LS는 재무적투자자(FI) 등과 논의한 끝에 최종적으로 상장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LS전선, LS MnM, LS이링크 등 계열사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게 됐다. LS는 “향후 주주보호와 시장 신뢰를 다각도로 고려한 투자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 신청 철회에 따라 IPO 시장 분위기가 다소 주춤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복상장 관련 정부의 확고한 제동 의지로 그룹 산하 계열사들의 상장 허들은 보다 높아졌다”며 “향후 상장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주주가치 보호 방안 등을 더 면밀히 검토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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