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ENA·지니TV
배우 이나영이 ‘쉼표’를 떼고 치열한 ‘사투’의 현장으로 돌아왔다. 16년째 차기작 소식이 없는 남편 원빈과 대조적으로, 이나영은 꾸준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구축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런 그가 3년의 고심 끝에 선택한 복귀작은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아너)이다.
다음 달 2일 ENA에서 처음 방송되는 ‘아너’는 과거 스캔들에 맞서는 세 변호사의 정의와 연대를 그린다. 이번 작품에서 주목할 점은 이나영의 극적인 온도 차다. 전작 ‘박하경 여행기’에서 일상을 유유자적 힐링을 전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심장을 동시에 품은 변호사 윤라영을 맡아 데뷔 이후 가장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2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나영은 첫 법정물이자 변호사를 연기하는 만큼 남편 원빈의 응원도 따랐다고 했다. 같은 배우로서 (이번 작품에 대한) 어려움이나 연기로 어떻게 토해내야 하는지를 이해하다 보니 “어렵겠다, 힘내라”고 했다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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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거나 나쁜 동재’를 연출한 박건호 감독의 팬이기도 했다는 그는 함께 ‘삼각호흡’을 맞춘 두 배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평소에 너무 멋있다고 생각하는 배우들이었다며 “제가 그랬듯이 시청자들도 우리의 조합을 궁금해해 줄 것라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 캐릭터의 끈끈한 관계성이 현장에서 실제 그들의 모습과도 닮아있었다고도 돌이켰다. 뒤로 갈수록 사건이 고조되다 보니 서로 눈만 맞춰도 눈물이 났다는 그는 “실제 캐릭터처럼 동지애가 강해 정작 자기 신보다 정은채와 이청아의 신에 집중해 응원하게 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나영이 맡은 윤라영은 성범죄 전문 로펌 L&J에 속한 세 변호사 중에서도 뛰어난 언변을 갖춘 ‘셀럽’ 변호사다. 그는 극중 라영이 ‘대외적 메신저’ 역할을 하다보니, 법정신 보다는 기자회견이나 뉴스 등 대중을 상대로 하는 장면들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단순히 목소리를 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감정신이 많다보니 연출진들과 어떤 소리를 낼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발성 공부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아너’는 동명의 스웨덴 작품을 원작으로 12부작으로 구성된다. 원작이 갖고 있는 사건의 탄탄함과 힘은 유지하되, 한국 사회 특유의 정서적 맥락을 보강해 원작보다 깊은 관계의 밀도를 선보인다. 사건 해결 뒤에 찾아오는 불편한 여운과 회복, 각 인물들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작품의 최대 관전 요소이자, ‘킥’으로 단연 이나영, 이청아, 정은채 세 배우의 합을 꼽은 박건호 감독은 “사건 자체에 너무 치중되지 않게 세 변호사의 선택과 결정, 캐릭터들의 관계성에 집중했다”며 “각 캐릭터마다의 이유와 명분을 따라가다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도 전했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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