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불안 커지며 귀금속 가격 상승…개인, 강한 매수세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국제 금값이 온스당 5천 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행진하자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올해 들어 10%를 훌쩍 넘어섰다.
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TIGER KRX 금 현물'은 연초 이후 13.8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ACE KRX 금 현물'의 수익률은 12.60%, 'KODEX 금 액티브'는 13.86%, 'SOL 국제 금'은 13.51%로 각각 집계됐다.
'KODEX 골드 선물(H)'도 12.79%로 10%를 넘어섰다.
금 관련 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이유는 국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서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4분(그리니치 표준시 25일 오후 11시4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전장보다 0.75% 오른 온스당 5천19.85달러를 기록해 5천 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금값이 오르자 은 가격도 덩달아 오르며 은 ETF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은값은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45분 기준으로 온스당 104.84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KODEX 은 선물(H)'은 올해 들어 38.87% 상승하기도 했다.
이처럼 금과 은 ETF 가격은 이미 많이 오른 상태이지만 개인 투자자는 여전히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ACE KRX 금 현물'을 1천659억원, 'TIGER KRX 금 현물'은 72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KODEX 은 선물(H)'은 3천98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5,000을, 코스닥 지수는 1,000을 각각 넘어서며 증시가 활황을 띠자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관련한 ETF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는 이 같은 귀금속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 최근 들어 한층 더 커진 지정학적 불안을 꼽았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귀금속은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이중의 상승 압력을 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2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국 대형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미국이 무력으로 정권 전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귀금속 가격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완화' 기조 아래 골드바와 ETF 같은 투자 수요와 외환 보유고 다변화를 위한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금 가격 강세의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2023년 9월을 끝으로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된 연준의 통화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은 5천 달러를 넘어 연내 6천 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며 "올해 금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ngin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