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개발한 SK하이닉스의 성공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26일 출간된 '슈퍼 모멘텀:SK하이닉스의 언더독 스토리'(플랫폼 9와3/4)는 만년 2위였던 SK하이닉스가 어떻게 AI 반도체 시장의 1위로 올라섰는지 집중 조명하고 있다.
1장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회복을 넘어 전환을 설계하는 과정을 다룬다. 최 회장은 인수 후 임원 100명과 일대일로 만나며 하이닉스의 야성과 SK의 시스템을 화합시켰다.
18년 만의 신규 팹 투자를 시작으로, 하이닉스 인수에 버금가는 과감한 빅딜을 이어가며 하이닉스의 업계 위상을 재정의했다.
회사가 문 닫을 위기부터 채권단 산하 더부살이, 셋방살이를 지나 고된 홀로서기까지 고난은 하이닉스를 담금질했다. '독함'이라는 '하이닉스 DNA'가 생겼다. 실패의 책임을 따지기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든 손을 보태는 '원팀' 문화, 기술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 '톱 팀' 리더십도 여기서 나왔다.
2장에서는 HBM 기술 개발의 이야기가 시기별로 상세히 복원돼 있다. 2006년 선행 연구로 맨땅에서 시작된 TSV(수직관통전극)의 출발점부터 2008년 '언더독 고객사' AMD와 맺은 첫 HBM 동맹, 내부에서 'HBM 0'라고 부르는 최초의 시제품, 비운의 HBM2와 실패를 딛고 리디자인돼 AI 시대 HBM의 뼈대가 된 'HBM2 젠2' 등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 반도체 역사가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SK하이닉스가 본격적으로 메모리 주도권을 잡게 된 터닝포인트 'HBM2E', 부흥기를 이뤄낸 빅이닝 'HBM3'와 'HBM3E'의 기술적 도전, 빌드업 과정의 에피소드도 상세히 담았다.
3장에서는 하이닉스의 미래와 고민이 담겼다. 앞으로 AI 고도화 과정에 메모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등 고민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장은 저자들이 최 회장과 나눈 인터뷰다. 기술과 경영 철학, AI시대 구현될 SK그룹의 미래 등에 대해 최 회장의 입을 통해 전해볼 수 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