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 공무 수행 중 별세...이번주 기관·사회장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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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 공무 수행 중 별세...이번주 기관·사회장 엄수

포인트경제 2026-01-26 15:0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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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아태지역 운영위 참석 중 심근경색으로 급서
‘7선 의원·실세 총리’ 거친 민주진영의 거목, 마지막까지 공직 헌신
27일부터 5일간 장례 진행… 정부·정치권 안팎 깊은 애도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1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해 11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한국 현대 정치사의 거목이자 민주진영의 전략가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자 전 국무총리가 공무 수행 중 베트남 현지에서 별세했다.

민주평통과 유족 측에 따르면, 이 수석부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2시 48분경 베트남 호찌민에서 향년 73세를 일기로 운명했다.

고인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 지역 운영위원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다. 출장 이튿날인 23일 오전,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현지 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는 등 집중 치료를 이어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공직 수행 중 영면에 들었다.

학생운동에서 ‘책임총리’까지… 현대사의 증인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이었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두 차례 옥고를 치르며 현대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었다.

1988년 제13대 국회에 입성한 이후 서울 관악구에서만 5선을 지내는 등 총 7선 의원의 금자탑을 쌓았다. 특히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대통령으로부터 행정 전반의 권한을 위임받은 ‘실세형 책임총리’ 모델을 확립했다. 세종특별자치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국가 균형 발전 정책의 기틀을 닦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 입장하며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 입장하며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총리는 독보적인 정세 판단력과 전략으로 '선거의 신'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1997년과 2002년 대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2018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맡아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180석의 대승을 견인했다. 정계 은퇴 후에도 당 상임고문으로서 당의 중심을 잡았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장관급인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돼 마지막까지 평화통일 정책 자문에 힘을 쏟았다.

고인의 장례는 고인이 국가와 사회에 남긴 업적을 기려 이번 주 기관·사회장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조문은 27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31일 오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장지는 유족과 정부가 협의하여 결정할 방침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일제히 추모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주를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추모 기간으로 지정하고 최소한의 당무만 처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오늘 민주주의 역사의 큰 스승을 잃었다"며 고인을 향해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일생을 바치셨다"고 애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고인이 "재야의 민주화 운동부터 역대 민주 정부에 이르기까지 늘 중심에 서서 평생을 민주주의와 국가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오랜 동지로서, 국정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했던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0년 1월 1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오랜 벗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끝내 대답 없는 이름이 되어 거목은 전설로 남았다"며 "전날 올린 간절한 기도가 무색하게도 친구는 끝내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거목은 쓰러졌으나 당신이 생을 바쳐 심은 민주주의의 뿌리는 이 땅 아래 더욱 깊고 단단해 질 것"이라며 "안녕히 가십시오. 나의 영원한 동지 해찬"이라고 전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일생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 인권과 올바른 역사를 위해 모진 고초를 다 겪으며 헌신해 오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거목"이라며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이 몰려온다"고 했다. 정 대표는 빈소가 마련되면 조문객을 직접 맞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7월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KT 남청주 지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07년 7월 이해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KT 남청주 지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해찬 총리님은 평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지키기 위해 헌신하셨다"며 "가르쳐주신 대로, 남겨주신 발자국을 기억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급작스러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재야에서 시작해 국정의 책임을 맡기까지의 길은 우리 정치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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