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유산연구원, 누리집 개편…연구 정리한 '마부정제' 등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신라의 어린 공주가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경주 쪽샘 44호 무덤에서는 다양한 토기 조각이 발견됐다.
그 중 그릇 받침에 말 무늬가 새겨진 조각은 특히 생생하다.
마치 말이 질주하는 듯한 움직임을 갈기와 다리 관절, 근육으로 표현했다. 말의 몸체에는 갑옷으로 추정되는 격자무늬도 빼곡하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원래 토기에 3∼4마리의 말이 연속적으로 새겨졌던 것으로 보고 있다.
고대 말의 흔적은 가야에서도 확인된다.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는 2020년부터 약 5년간 함안 말이산 8호 무덤에서 찾은 말 갑옷을 분석해 재현한 바 있다.
갑옷은 가슴과 목 부위를 단단한 철로 만들어 '급소'를 피했음을 보여준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최근 개편한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에서 고대 말과 관련한 조사·연구 흐름을 정리한 콘텐츠 '마부정제'(馬不停蹄)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유산 지식이음은 국가유산과 관련된 연구 성과와 원문 정보를 모은 온라인 공간이다.
연구원은 누리집을 새로 단장하면서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도 주요 연구 성과를 주제별로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테마 콘텐츠'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마부정제'와 함께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 처리한 국가유산 중 재질별 대표 유물을 소개하는 '국보·보물 보존 처리 6선'도 소개한다.
연구원은 디지털 자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도 일부 개선했다.
해외 연구자와 외국인 이용자가 괘불(掛佛·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거행할 때 거는 대형 불화), 초상화 등의 조사 성과를 찾아볼 수 있도록 영문 메뉴를 새로 만들고, 데이터베이스(DB)도 확충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다양한 조사·연구 성과를 단계적으로 개방하고,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 정보도 확대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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