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근혜 등장 장동혁에 플러스 안돼, 한동훈 제명 아닌 尹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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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박근혜 등장 장동혁에 플러스 안돼, 한동훈 제명 아닌 尹 버려야"

폴리뉴스 2026-01-26 14:10:10 신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라디오에 출연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8일간 단식 농성을 두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라디오에 출연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8일간 단식 농성을 두고 "건강만 잃고 얻은 게 없다"고 혹평하며 장 대표가 출구 전략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택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사진=SBS라디오 화면 갈무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8일간 단식 농성을 두고 "건강만 잃고 얻은 게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장 대표는 통일교 로비와 민주당의 공천헌금 수수 특검, 이른바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했지만 국민의힘이 얻은 실익은 없다는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장 대표가 출구 전략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택한 것에 대해서도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29일 장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해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안을 의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장 대표의 행보는 결국 한동훈이라는 당내 경쟁자를 제거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에 출연해 장 대표가 단식으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얻은 것은 별로 없다. 솔직히 자기 건강만 잃었다"며 "단식으로 정치 투쟁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지 않았나. 국민들이 깨어 있고 성숙한 데다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다 알고 있는데 단식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 등이 방문하며 보수통합, 보수결집이라는 해석이 뒤따르는 것에 대해선 "인간적인 측면에서 단식하고 있으니 찾아가서 위로한 것이지 특별한 정치적 의미가 있겠느냐"며 "박 전 대통령도 왜 등장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람들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은데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보수층을 결집시켰던 박 전 대통령이 장 대표의 단식 중단을 위해 탄핵 이후 10년 만에 국회를 찾은 것에 대해서도 혹평하며 "왜 등장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은 (예전처럼) 보수를 결집시킬 여력이 없다"고 단언했다.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친 것이 아니라 탄핵으로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국민의힘이) 너무 과거 사람들에게 집착하는 게 큰 문제다. 새롭게 전개되는 정치 상황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하려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가 보수를 결집시킬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에 장 대표에게 별다른 플러스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진해서 왔던 누가 요청을 했던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과거를 회상하려 한다면 발전하기 힘들다"고 일침했다.

"한동훈 제명은 경쟁자 제거, 라이벌 없애 당내 입지 확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회견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 대표가 단식 후 당무에 첫 복귀하는 시점이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위한 최고위원회의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할 이유가 있느냐. 당게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된 사건인데 국민의힘 선결 과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잃어버리라는 것"이라며 "자꾸 윤 전 대통령을 회상하면 당이 앞으로 갈 수 없다"고 일침했다.

그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도 소위 말하면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기의 당내 입지를 보다 확고하게 하기 위해 라이벌이 없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만약 한 전 대표를 제명하더라도 그 사람(한동훈)이 정치적으로 완전히 죽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혁신합당, 與이득 없어…정청래-李관계, 순탄치 못할 것"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합당을 준비 중인 것에 대해선 민주당에 이득 될 것이 없다며, 현재 상황을 계속해서 가져간다면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의 관계가 순탄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가 합당 제의를 했고 그로 인해 당내 불안이 조성되는 것 같다. 정 대표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만 혁신당과 합당한다고 해서 민주당에 득이 될 건 없다"며 "합당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략적인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청와대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모르지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여당의 생리"라며 "이런 일이 자꾸 벌어진다면 자연적으로 대통령과의 관계가 순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당은 야당과 싸울 필요도 없고, 대국민 상대로 정책정당의 역할을 해야 된다. 여당이 재집권하기 위해선 이재명 정부가 성공해야 된다"며 "이 대통령이 미처 생각지 못한 민심을 파악해서 정부를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재집권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준석-국민의힘, 손잡기 힘들어…이미지 안 맞아"

국민의힘과 특검을 두고 공조 의사를 밝혔던 개혁신당도 장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의 방문으로 인해 공조의 동력이 사라진 데 대해선 "개혁신당은 현재 국민의힘의 여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같이 가기 힘들다"고 단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본격적인 선거여대를 한다면 지금까지 개혁신당이 만들어놓은 이미지마저 싹 없어져버릴 가능성이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홀로서서 지방의회에 어느 정도 진출하느냐를 한번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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