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없어 보이는 동네 철물점이 절대 안 망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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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없어 보이는 동네 철물점이 절대 안 망하는 이유

위키트리 2026-01-26 14:03:00 신고

3줄요약
이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자료 사진.

동네 골목을 걷다 보면 유독 시간이 멈춘 듯한 철물점 하나쯤은 꼭 눈에 띈다. 낡은 간판과 바래진 외벽, 진열장 안에는 언제 마지막으로 팔렸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공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손님이 드나드는 장면을 보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도 그 철물점은 수십 년째 같은 자리를 꿋꿋이지키고 있다. 주변 가게들이 수시로 바뀌는 동안에도 말이다.

‘손님도 없어 보이는데 도대체 어떻게 장사가 되는 걸까?’라는 의문은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품어봤을 질문이다.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그림 콘텐츠는 바로 이 궁금증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해당 콘텐츠에 따르면 동네 철물점은 겉으로 망해가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돈이 계속 들어오는 구조다. 그래서 절대(?) 안 망한다고 한다.

철물점은 보이는 것과 실제로 돈 버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 업종이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건 매장에서 물건 파는 모습이지만 진짜 수입원은 따로 있다.

한 철물점 사장님은 "매장 판매는 그냥 간판 걸어 놓은 것이다. 진짜 돈은 밖에서 번다"고 말한다.

철물점의 첫 번째 비밀은 바로 출장 서비스다. 매장에 손님이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장이 밖에 나가 있어서다. 전기 고장 난 집에 가서 스위치 교체해 주고, 수도 새는 집에 가서 배관 수리해 주고, 방수 공사 들어가고, 간단한 인테리어 작업도 도맡는다. 이게 철물점의 진짜 주력 사업이다.

출장 한 번 나가면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까지 받는다. 하루에 출장 서너 건만 나가도 20만원에서 50만원이 들어온다. 월로 따지면 4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그럼 매장에서 파는 물건은 뭐냐고?

그건 출장 갈 때 필요한 자재를 쌓아놓은 창고다. 출장 가면서 필요한 부품 챙겨가고, 남는 건 손님에게 판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철물점은 매장보다 출장이 주 수입원이지만, 매장이 있어야 출장이 들어온다는 거다.

손님들이 '동네 철물점'이라는 걸 알아야 전화하고 출장을 요청하게 된다. 그래서 매장은 일종의 광고판이자 신뢰의 증표인 셈이다. 간판 보고 전화하고, 매장 있으니까 믿고 맡긴다.

두 번째 비밀은 재고가 절대 썩지 않는다는 거다.

편의점을 하면 유통기한 관리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 삼각김밥 못 팔면 버려야 하고, 도시락 남으면 폐기하고, 음료수도 유통기한 다가오면 할인해서라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철물점은 그런 게 없다. 나사, 볼트, 공구, 전선, 배관 부속 이런 건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그대로 팔 수 있다. 먼지만 털면 새 제품이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물가가 뛰면서 재고 가치도 올라간다. 10년 전에 1000원에 산 부품이 지금은 2000원에 팔린다. 재고가 자산이 되는 것이다.

세 번째 비밀은 보이지 않는 B2B 거래다.

일반 손님한테는 하루에 몇만원어치 팔지만, 진짜 큰손은 따로 있다. 바로 인테리어 업자, 전기 기사, 배관 기사, 시설관리 업체 등이다. 이 사람들은 한 번 올 때 수십만원어치를 사 간다. 더 중요한 건 이게 단발성이 아니라 반복된다는 거다.

인테리어 업자는 공사할 때마다 같은 철물점에 온다. 익숙하고 편하고 외상도 되니깐. 이런 단골 업자 열 명만 있어도 한 달에 500만원에서 1000만원은 기본으로 들어온다. 일반 손님 상대하는 것보다 훨씬 큰 매출이 발생하는 거다.

개다가 업자들은 가격 깎으려고 안 한다. 품질 좋은 것 제때 공급받는 게 중요하지, 몇천원 아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네 번째는 인건비가 거의 안 든다는 거다.

대부분의 철물점은 사장 혼자 하거나 가족이 같이 한다. 직원 따로 안 뽑아도 되니 인건비가 0원이다. 편의점은 24시간 돌리려면 아르바이트생 2~3명 써야 하고, 카페는 주문받고 커피 만들 사람 필요하고, 식당은 홀 서빙에 주방 보조까지 직원 여러 명이 필요하다. 그런데 철물점은 사장님 혼자서 다 돌린다. 손님이 적으니까 가능한 거다.

출장 갈 때도 혼자 가고, 매장 지킬 때도 혼자다. 인건비만 아껴도 매달 수백만원은 절약된다.

다섯 번째는 진입장벽이 높아서 경쟁자가 잘 안 생긴다는 거다.

편의점이나 카페는 돈만 있으면 누구나 차릴 수 있다. 그래서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

그런데 철물점은 다르다. 창업하려면 일단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전기, 배관, 인테리어, 각종 공구와 부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손님이 와서 "이거랑 호환되는 부품 있어요?"라고 물으면 바로 답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게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최소 몇 년은 현장에서 일해 봐야 알 수 있는 지식이다.

게다가 초기 투자비도 만만찮다. 왜냐하면 품목을 다양하게 갖춰놔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나 철물점 못 차린다. 돈도 있어야 하고 지식도 있어야 하고 경험도 있어야 한다. 이게 기존 철물점들에는 보호막이 되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온라인이 절대 대체 못 하는 영역이라는 거다.

요즘 대부분의 물건은 인터넷으로 더 싸게 살 수 있다. 그런데 철물점은 다르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수도가 터졌는데 택배로 이틀 기다릴 순 없다. 문고리가 떨어졌는데 내일까지 기다릴 수 없다. 공사장에서 부품 하나가 모자라는데 당일 배송도 늦다. 이럴 땐 무조건 동네 철물점으로 달려가는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온라인은 규격이 애매하면 못 산다. 내가 필요한 나사가 정확히 몇 밀리인지 모르겠고, 이 배관에 맞는 소켓이 뭔지 모르겠으면 인터넷으로는 주문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철물점 가면 사장님이 보고 바로 "이것 쓰세요" 해준다. 심지어 하나만 팔아준다. 온라인은 10개 세트로만 파는데, 철물점은 1개만 사도 된다.

일곱 번째는 1인 가구 증가와 노후 주택 증가가 호재라는 거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 비율이 40%에 육박하는데 혼자 사는 사람들은 집 고장 나면 스스로 못 고친다. 기술도 없고 공구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물점에 전화해서 출장 요청한다. 수도꼭지 패킹 교체하는 것도 다 철물점 사장님 부른다.

여덟 번째는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거다.

철물점은 번화가에 있을 필요가 없다. 사람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있어 봤자 철물 사러 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대부분 이면도로나 주택가 골목에 있다. 이런 곳은 임대료가 싸다.

게다가 오래된 철물점은 권리금 없던 시절에 들어와서 지금도 옛날 임대료로 내는 곳이 많다. 월세 50만원에서 100만원이면 가능한 곳이 허다하다. 이 정도 고정비면 매출이 조금만 나와도 버틸 수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있어야 해서 임대료가 비싼카페나 편의점과 대비된다.

이 차이가 생존율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철물점은 한 달에 500만원만 벌어도 흑자인데, 편의점은 1000만원 벌어도 겨우 본전인 경우가 많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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