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도 2차 조사…정보사 개입 의혹 등 집중 수사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군경합동조사 TF가 지난 주말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30대 대학원생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항공안전법,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오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지난 16일 언론 인터뷰를 자청해 자신이 북한에 무인기를 날려 보냈다고 주장한 지 8일 만이다.
무인기를 제작한 혐의를 받는 장모씨에 대해서도 지난 23일 2차 조사가 이뤄졌다. 두 사람은 '에스텔엔지니어링'이라는 무인기 제작 업체를 설립한 바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대변인실 계약직으로 함께 근무하고, 통일 관련 청년단체를 조직해 활동한 이력도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무인기를 날려 보낸 경위를 비롯해 무인기 업체 설립·운영 과정, 국군정보사령부 개입 의혹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그간 자청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무인기를 날린 이유에 대해 북한 우라늄 공장의 방사능 오염 수치를 확인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정보사는 오씨가 정보사의 '공작 협조자'라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이 전했다.
정보사 소속 공작담당 부대가 '가장 신문사'를 운용하기 위해 오씨를 포섭했다는 게 정보사 측 설명이다. 오씨는 북한 관련 보도를 하는 언론사 2곳을 운영했다.
아직까지 무인기 침투에 정보사 요원이 관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1일 오씨 자택, 에스텔엔지니어링 사무실이었던 한 사립대 연구실 등 6곳에서 확보한 각종 압수물을 분석 중이다.
TF는 연구실에서 미완성 상태인 무인기 1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당시 수사관들이 흰 천에 싸인 큰 물체를 갖고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휴대전화, 오씨가 작성한 노트 등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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