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2026년 ‘명품 교육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해 전국 5개 특례시 중 가장 많은 818억원의 교육 예산을 편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학교 주변 환경 개선에 나섰다. 학교 앞 승하차베이와 캐노피 설치는 물론이고 전국 최초의 ‘맞춤형 학교 제설지도’까지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정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상일 시장이 2023~2025년 3년간 진행한 학교장·학부모 간담회는 기존에 없던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교육 현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시장은 “취임한 뒤 줄곧 학교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다”며 “새해에도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모든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용인특례시의 2026년 ‘명품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환경 개선과 차별화된 정책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 교육 분야 예산 특례시 중 1위… 교육하기 좋은 용인
이 시장이 취임한 뒤 용인특례시는 지역의 미래를 위한 교육 분야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2025년 용인의 교육 분야 예산은 818억원(3회 추경 기준)으로 전국 5개 특례시 중 가장 많다. 두 번째인 수원시보다 100억원가량 많은 예산이다.
이 시장이 ‘안전’을 중시하면서 초·중·고 통학로와 관련한 시설 정비를 비롯해 교육환경 개선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이 시장은 2022~2025년 4년간 예산 447억5천900만원을 들여 152개교를 대상으로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펼쳤다.
이 시장은 교육 예산 외 348억원 이상을 투입해 학교 앞 통학로 안전도 강화했다.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228곳에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했으며 승하차 구역 38곳, 승하차베이 여덟 곳을 조성해 통학로 안전시설을 확충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용인지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22년 1천698건에서 2024년 1천393건으로 17.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도 9건에서 4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 전국 지자체 최초 ‘맞춤형 학교 제설지도’ 제작
전국 지자체 최초로 선보인 ‘맞춤형 학교 제설지도’가 화제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용인 초·중·고와 특수학교 등 195개교의 통학로 여건을 분석해 ‘맞춤형 제설지도’를 제작했다.
맞춤형 제설지도는 겨울철 눈이 내릴 때 학교 주변을 신속하게 제설해 사고를 예방하고자 이 시장이 직접 구상해 만든 ‘재난 대응 지도’다. 제설지도에는 용인 초등학교 107곳, 중학교 53곳, 고등학교 32곳, 특수학교 두 곳, 인가대안학교 한 곳 등 총 195개교에 대한 학교별 통학로 정보가 담겼다. 또 학교별 통학로의 길이, 경사도, 제설함과 염수 분사 장치·열선 등 방재시설 유무, 캐노피 설치 여부 등도 포함됐다.
시는 이 같은 정보를 토대로 초등, 중학, 고교 순으로 제설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당 지도를 활용해 학교별 맞춤형 제설 작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 제설지도를 각 구청과 행정복지센터 등에도 배포해 폭설 등 기상특보가 발효되면 이를 참고해 제설을 신속하게 하도록 할 방침이다.
■ 연이은 학교장·학부모 간담회 개최로 현장 문제 해결
이 시장은 2023~2025년 총 39차례 191개 초·중·고, 2개 특수학교 학교장·학부모 대표와 간담회를 열고 현안 1천301건을 논의했다. 이 시장은 이 가운데 694건(처리·완료율 53.3%)을 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교육 현장에서 나온 건의 사항 2건 가운데 1건 이상을 해결한 셈이다.
3년간 진행된 간담회에는 학부모 대표, 학교 관계자 등 총 1천88명이 참여했다. 대화 시간을 합치면 약 7천80분(118시간)에 달한다. 간담회를 통해 나온 현안을 보면 교육 567건, 교통 287건, 도로 213건, 주택 환경 104건, 기타 130건 등이다.
이 시장은 2025년 학부모 간담회에서 나온 ▲처인구 태성중 승하차베이·캐노피 설치 ▲용인중 후문 방지턱 설치 ▲용동중 승하차베이 조성 ▲기흥구 중일초 보행로 캐노피 설치 ▲용인백현고 학교 맞은편 안전펜스 ▲수지구 대청초 후문 보도블록 개선 ▲대현초 통학로 가로등 ▲신일초 차도 열선 설치 등을 신속하게 마무리했다.
■ 학교 시설 개선 박차… 반도체 인재 양성 시스템 구축
시는 2026년 교육 예산으로 2025년보다 4.4% 증가한 848억원을 편성해 ‘명품 교육도시 용인’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
시는 시비 20억원을 들여 지역 초등학교 13곳의 환경 개선에 주력한다. 시는 처인구 양지초 도서관을 리모델링하고 서룡초 다목적체육시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흥구 상하초는 과학실 리모델링을, 언남초에는 빗물순환형 천연잔디 운동장을 조성한다. 수지구 효자초는 체육관 리모델링이 진행되며 홍천초는 교실 출입문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용인한빛초는 도서실 리모델링이, 신리초는 체육관 환경개선 공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시는 올해 동백동과 보정동에 청소년문화의집을 신설한다. 또 에버랜드, 다보스병원, 단국대 등 기업·학교와 연계한 진로교육(직무현장 체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1천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면서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생태계 구축도 본격화한다. 앞서 이 시장은 용인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투자하는 대규모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만큼 2027년 (가칭)경기용인반도체고등학교 적기 개교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에게 요청한 바 있다.
또 지역 내 대학인 강남대, 경희대, 단국대, 명지대, 용인대, 한국외대 등과 교육지원청, 반도체 기업과 연계한 교육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시는 국도비 105억원, 시비 5억원을 들여 ‘반도체 인재양성 관학협의체’를 운영해 지역 대학과 함께 융복합 인재 양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교육청, 경찰 등 관계기관과 소통하며 학교 현장의 작은 문제 하나하나 더욱 꼼꼼하게 살피겠다”며 “대한민국과 용인의 미래인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학교 주변 환경 개선에 더욱 신경 써 2026년을 ‘명품 교육도시 용인’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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