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지정학적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약 724만원)를 돌파했다. 은 가격도 온스당 100달러(악 14만원)를 넘었다.
26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5021.73달러로, 5000달러 선을 넘겼다. 금값은 올해 들어 15% 올랐고, 1년 동안에는 누적 79% 급등했다.
지난 주말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한 국제 은 현물 가격도 올해 기준 45%, 최근 1년 동안에는 230% 이상 올랐다.
이같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지정학적 이슈 등 ‘셀 아메리카’ 기조가 높아진 데서 주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합병에 반대하는 유럽 동맹국 8개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가 이를 철회한 점과 중국과 무역 협정을 추진할 경우 캐나다에 100% 신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상황이 더해지며 불안을 키웠다.
다가오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변수다. 시장은 27~28일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값은 실질금리가 하락할 때 가격이 오르는 특성을 가져,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던 지난 10월에 4000달러를 넘긴 바 있다.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선정도 이번 주에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단기 변동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차 압박하며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시킨 바 있다. 이에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친 트럼프 인사가 지명될 경우 추가 상승 압력 역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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