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아나
[프라임경제] 무선 환자 모니터링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병원이 원하는 건 단순한 '무선 기기' 자체가 아닌, 유선에서 무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안전관리까지 한 번에 되는 운영 구조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메디필드 한강병원과 웨어러블 심전도(ECG) 제품 첫 계약을 체결한 메디아나(041920)는 이러한 점을 잘 파고 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시장에서 이번 계약을 두고 '무선 진입'보다 유무선 통합 모니터링 전략'이 병원 현장에서 통했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런칭 10일 만' 첫 계약부터 '300병상'
메디아나는 제품 런칭 이후 10영업일 만에 계약을 체결됐다. 신사업 초기 단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긴 검토–파일럿–추가 테스트' 흐름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첫 계약 규모도 작지 않다. 메디필드 한강병원은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메디아나 관계자는 "신규 개원 병원은 첫 도입 시스템이 곧 병원 운영 표준이 된다.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으로 비교하고 선택한다는 점에서 이번 계약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 데모 병원 '다수'…"검토 단계 넘어 실사용 구간"
첫 계약 이후에도 움직임이 빠르다. 메디아나에 따르면, 현재 병원 현장에서 메디아나 웨어러블 심전도 솔루션을 대상으로 데모 설치 및 운영 검증이 진행 중인 병원이 다수 확인되고 있다.
병원 측 관심은 단순 성능 경쟁에만 있지 않다. 의료진이 직접 보는 건 △설치·유지관리 편의성 △환자 이동 구간에서의 모니터링 연속성 △병동 운영 부담 감소 같은 '운영 요소'다.
◆ 병원 선택 이유는 '무선' 아닌 '통합'
메디아나 관계자는 메디필드 한강병원이 자사를 선택한 이유로 통합 모니터링 구조를 꼽았다.
메디아나는 기존 △유선 환자감시장치(PMD) 기반 병상 모니터링에 △웨어러블 심전도 기반 무선 모니터링을 연동했다. 여기에 △환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낙상감지까지 하나로 묶었다. 즉, 유선+무선+낙상감지까지 '한 화면·한 운영 체계'로 통합되는 플랫폼 구조다.
병원 입장에서는 중증 환자 모니터링은 유선이 맡고, 일반병동과 이동 환자 관리는 무선이 맡는다. 낙상감지는 병동 안전관리 체계에 바로 연결된다. 별도 시스템을 늘리는 게 아니라, 운영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만 단독으로 보는 기업도 있지만, 병원은 결국 유선과 무선을 동시에 운영할 수밖에 없다"며 "통합 운영 경험이 있는 벤더가 확산 속도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 첫 레퍼런스 확보…서울·경기 넘어 전국 영업 본격 가동
메디아나는 이번 첫 계약을 레퍼런스로 삼아 서울·경기 지역뿐 아니라 전국 병원 영업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전국 영업 대리점 네트워크를 갖춘 만큼 확산 기반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메디아나는 32년 업력의 환자감시장치 전문기업이다. 유선 중심 시장에서 쌓은 병원 레퍼런스와 구축 경험이 탄탄하다. 무선 진입이 '새로운 실험'이 아니라 '기존 인프라 확장'이라는 점도 속도를 뒷받침한다.
리딩투자증권 한제윤 연구원은 "향후 발생할 매출규모에 대해 추정해보면, 병원 당 100병상으로 가정 시 기존 고객에서만 최종 6000억~7000억원의 매출을 타겟할 수 있다"며 "병상 수가 증가하거나 신규 고객 확보까지 생각한다면 실제 타겟 매출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점쳤다.
◆ "시장은 '무선'이 아니라 '연속 운영'을 본다"
무선 모니터링 시장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병원은 무선만으로 운영할 수 없다. 유선과 무선이 동시에 필요한 구조다. 결국 관건은 유무선 통합 운영 체계를 누가 먼저 표준으로 만들어 가느냐다.
메디아나는 첫 계약과 빠른 계약 속도로 시장 진입 신호탄을 쐈다. 병원들이 선택한 이유가 '무선 기기'가 아니라 '통합 운영 플랫폼'이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선 시장 경쟁이 단순 제품 스펙 싸움이 아니라 병원 운영 구조 싸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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