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급등'이 쏘아올린 공…원·달러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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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급등'이 쏘아올린 공…원·달러 꺾이나

모두서치 2026-01-26 10:54: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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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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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엔화 급등'이라는 대외 변수를 만나 급락하고 있다. 미·일 정부의 공동 개입 움직임과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행보, 여기에 우리 당국의 환율 안정 의지까지 더해지며 치솟던 환율은 20원 가까이 떨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원·달러가 단기적으로 141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의 투자 전략 방향이 향후 환율의 향방을 가르는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원·달러는 전일대비 18.2원 급락한 1447.6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은 19.7원 하락한 1446.1원에 개장했다. 종가 기준 이달 7일(1445.8원) 이후 처음으로 1440원대에 진입하며 나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당국의 개입 의지에도 요지부동이던 환율을 움직인 결정적 요인은 엔화 강세가 거론된다. 원화가 엔화와 높은 동조화를 보이면서 엔화 가치 급등이 원화 가치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
엔화 반등의 배경에는 두 가지 변수가 작용했다. 우선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다. 지난 23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는 연 0.75%로 동결됐다. 하지만 위원 중 한 명이 '1.0% 인상' 의견을 내며 긴축 신호를 보낸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당국의 개입 조짐도 엔화값을 밀어 올렸다. 일본은행이 주요 은행을 상대로 '레이트 체크'를 단행했다. 미국 재무부가 일본과 손잡고 엔화 방어에 공조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경계감이 극대화됐다.

이 영향으로 2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6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인 1.7% 급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이후에도 내림세는 이어지면서 지난주 158엔 선이던 엔화값은 달러당 154엔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이 여파로 달러지수는 이틀 새 1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가 당분간 원화 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환율 상승 요인의 약 25%가 엔화 약세 등 국내외 특수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엔화값이 반등하면 원·달러도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만 추세 전환 여부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 결과에 달렸다. 미국 FOMC 결과가 예상보다 완화적일 경우 환율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또한 내달 8일 일본 중의원 총선 결과 역시 일본 통화 정책의 지속성을 결정 지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당국의 대응과 국민연금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한 환율 안정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이날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해외 투자에 따른 환율 쏠림을 완화할 '환헤지 전략'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 하단으로 1410원을 제시했다. 그는 "미·일 외환 정책 공조 이후 엔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지가 가장 큰 이슈"라며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달러화 약세 심리가 확산될 것"이라고 짚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일 공조 개입에 따른 엔화 강세에 동조해 하방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장중 저가 매수 유입으로 일시 반등할 여력은 있으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글로벌 달러 약세와 맞물려 143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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