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LS일렉트릭이 북미 지역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자회사 구조조정, 수출 관세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AI 데이터센터 확산 기반 신규 수주가 누적되며 올해 대폭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고용량·고효율 변압기와 수배전반 중심 북미향 수주 확대 효과로 전력기기 중심 수출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LS일렉트릭,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올해 전망은 ‘맑음’
업계와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줄었으나 전 분기보다는 3.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향 수출에 대한 관세 부담과 중국 자회사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완연한 반등이 예상된다. iM증권은 2026년 LS일렉트릭 매출이 전년 대비 21.2% 증가한 5조8671억원, 영업이익은 54.2% 급증한 6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개선 핵심 배경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른 북미향 수주 확대가 꼽힌다. 고성능 GPU 서버가 대규모로 설치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의 경우 전력 소비량이 일반 시설 대비 크게 높다. 이로써 고용량 변압기와 수배전반 등 고효율 전력기기에 대한 수요가 동반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S일렉트릭은 북미 지역에서만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수주 계약을 8000억원 이상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주 면에서도 연이은 ‘풍작’을 거뒀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분기 2억달러 규모 AI 데이터센터용 수배전반·변압기 계약을 체결했고 3분기에도 700만달러 규모의 빅테크 고객사 공급 계약을 이어갔다. 이어 9월에는 마이크로그리드용 배전 솔루션을 4600만달러에 공급했고 4분기 들어서는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되는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9190만달러 규모 수배전반과 변압기 납품 계약을 맺었다.
같은 시기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 전문 사업자와도 7600만달러 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전력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처럼 데이터센터 중심 수요 확대에 따라 LS일렉트릭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조원 수준에서 2024년 말 3조4500억원까지 크게 늘었다. 아울러 지난해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 말 현재 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도 북미 전력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응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전역 유통망 재정비와 함께 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한 텍사스주 배스트럽 캠퍼스(Bastrop Campus) 육성을 통해 수주 처리 역량을 가다듬고 있다. 실제 북미 내 조달 안정성 확보를 위한 생산거점 확보 전략은 수주 확대에 따른 실질 매출 인식 속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 2027년까지 수익성 증대 전망…“질적·양적 성장 동시 구현 환경”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의 구조적 변화가 2027년까지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의 2027년 예상 매출은 각각 6조8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2026년 6190억원에서 2027년 789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글로벌 전력 사업에서 북미 데이터센터와 초고압 변압기 성장이 이어지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면서 “수익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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