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전략·비용 부담 증가에 출마 여부 '주판알'
시민사회단체 후보단일화도 양 지역 통합 가능성 제기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전남 통합교육감 선출시기가 오는 6월 지방선거로 가닥이 잡히면서 선거구 광역화에 따른 양 지역 교육감 선거 출마예정자들의 행보에 변화도 예상된다.
현직 교육감들은 6월 선거 출마에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양 지역 현직의 재선 도전에 맞섰던 입지자들은 정책·공약 수립, 선거 비용 등을 여러 가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그동안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통합교육감 선출시기를 미루지 않고 오는 6월에 치르기로 시도지사·지역 국회의원들이 잠정 합의했다.
통합교육감 선출시기에 대해서는 신중론과 속도조절론이 광주지역 교육계를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행정통합 바람 등에 묻혀 그 목소리가 교육계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정치권 잠정 합의에 따라 6월 통합교육감 선거가 굳어져 가면서 현직 교육감들은 물론 출마예정자들, 후보단일화 추진 단체 등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거 구도는 양 지역 현직 교육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출마예정자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거나 일부 입지자들은 독자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는 6월 통합 선거로 치르더라도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출마 의사를 바꿀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6월 선거를 적극 찬성했던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대체로 통합선거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선거구 광역화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한 데다 유권자 수와 투표율 등에서 광주보다 좋은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다.
6월 선거에 반대했던 이정선 교육감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가운데 통합선거 국면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입지자들을 상대로 후보단일화를 추진 중이던 양 지역 단체들은 일정대로 후보단일화 작업을 한다는 입장이다.
광주 시민공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입지자들을 상대로 의견을 다시 묻고는 있지만 기존 일정대로 공천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단일화를 하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공천추진위원회도 비슷한 입장이어서 양 지역이 별도로 후보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입지자들은 선거구 광역화에 대한 부담과 압박감 등으로 출마 여부 등을 다시 가늠하는 모습도 나온다.
인지도 등에서 현직 교육감들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입지자들은 선거구 광역화에 따른 압박감을 더욱 크게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이 넓어져 선거운동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도 문제지만, 양 지역 교육 현장의 환경이 현격히 다른 만큼 새로운 선거전략을 세워야 하는 것도 중압감으로 다가온다.
광주의 경우 5개 구만 살피면 됐는데 통합선거를 치르려면 전남 22개 시군을 다 돌아야 해 시간과 비용이 두세배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역은 선거구 광역화 부담보다는 양 지역의 교육환경과 여건이 완전히 다른 만큼 교육에 더욱 민감한 광주의 학부모들과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 마련에 더 어려워하고 있다.
한 출마예정자측 관계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해 선거전략이나 비용 등을 선거구 광역화에 맞춰 짜기가 쉽지 않다"며 "일단 후보단일화에 집중하겠지만 모든 것이 매우 불투명해진 상황이다"고 곤혹스러워했다.
후보단일화 추진단체 내부에서도 광주와 전남 양 지역 시민후보 공천의 취지가 같아 후보단일화를 결국 통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공천추진위 관계자는 "양 지역 단일후보 통합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며 "하지만 단일후보로 통합하려면 지역별 단일화를 한 후 후보를 또 단일화할지 아니면 처음부터 단일화 작업을 함께 할지 여부부터 논의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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