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황인범이 시즌 첫 한 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상황마다 번뜩이는 존재감으로 팀의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2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2025-2026 네덜란드 에레디비제 20라운드를 치른 페예노르트가 헤라클레스알메로를 4-2로 격파했다. 페예노르트는 승점 39점을 확보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PSV에인트호벤과는 14점 차다.
황인범이 대승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했다. 이날 페예노르트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황인범은 루치아노 발렌테, 오사마 타갈린과 중원 역삼각형을 구성했다.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를 맡은 황인범은 경기 중 가장 많은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1-1로 비기고 있던 전반 35분 황인범이 지능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도왔다. 상대 중앙 미드필더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황인범은 오른쪽 풀백 마츠 데일이 측면 깊은 곳에서 공을 잡자 번개처럼 박스 쪽으로 쇄도했다.
배후에서 움직인 황인범은 상대 두 줄 수비 라인을 모두 통과한 뒤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받았다. 이후 황인범은 중앙 쪽으로 날카로운 컷백 패스를 연결했고 조던 보스가 밀어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페예노르트는 후반38분 아니스 하지 무사의 추가 골까지 힘입어 3-1로 앞섰다. 이때 황인범의 정교한 패스 감각이 페예노르트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 황인범이 오버래핑하는 보스의 패스를 이어받았다. 전매특허인 이동 트래핑으로 상대 선수들을 속인 뒤 여유를 찾은 황인범은 고민도 없이 전방으로 쇄도하는 카스페르 텡스테트에게 롱패스를 연결했다. 황인범의 패스는 중원을 통과한 뒤 상대 박스 안으로 정확히 떨어졌고 텡스테트가 받아 차 넣었다.
페예노르트는 이후 추가시간 헤라클래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두 점 리드를 지켰다. 4-2 대승을 거둔 페예노르트는 승점 39점으로 3위 아약스의 추격에서 다시 한번 벗어났다. 현재 3위와 승점 차는 단 2점이다. 그러나 선두 추격에는 더 많은 노력과 운이 필요하다. 올 시즌 에인트호벤이 시즌 초부터 질주하며 승점 53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날 황인범은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풀타임을 소화했다. 2도움도 추가하며 시즌 첫 멀티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황인범은 패스 성공률 86%(36/42), 기회 창출 3회, 빅 찬스 메이킹 2회,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1회, 롱패스 2회 등 중원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밖에도 태클 2회, 리커버리 4회, 가로채기 1회, 공중 볼 경합 성공 3회, 파울 3회 등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한 황인범은 벌써 두 번째 부상 복귀 후 활약 중이다. 9월, 11월 A매치도 놓치며 좀처럼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지만, 황인범은 지난 12월 중순 돌아와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이날 경기까지 황인범은 모든 대회 16경기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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