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대형 경제 호재와 인사 리스크가 맞물리며 지난주와 동일한 53.1%를 기록,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코스피 5000 시대’ 개막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가 지지율을 견인했으나, 내각 인사 검증과 여권 내 정치적 갈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상승분을 상쇄한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8세 이상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1%포인트(p) 미세하게 감소한 42.1%였다.
◇경제 성과와 인사 리스크의 ‘팽팽한 줄다리기’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경제 성과에 따른 지지층의 변화다.
리얼미터는 “코스피 5000 돌파라는 초유의 경제 호재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한 소통 행보가 주 중반까지 강력한 동력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과 여권 내 합당 추진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인사 리스크’와 ‘정치적 내홍’으로 번지며 지지율 상승 가도에 제동을 걸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의 상승세가 독보적이었다. TK 지지율은 전주 대비 8.0%p 급등한 48.0%를 기록하며 보수층의 민심 변화를 시사했다. 광주·전라(82.3%, 7.7%p↑) 역시 강한 결집력을 보였다. 반면 인구 밀집 지역인 인천·경기(49.9%, 4.7%p↓)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연령별로는 30대(48.0%, 5.1%p↑)의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진 반면, 핵심 지지 기반 중 하나였던 50대(62.2%, 3.5%p↓)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격차 축소…보수 통합 명분 확보한 국힘 ‘맹추격’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7%, 국민의힘이 39.5%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0.2%p 오르는 데 그친 반면, 국민의힘은 2.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5.5%p에서 3.2%p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지역 통합’ 행보와 경제적 성과가 호재로 작용했으나, 최근 불거진 공천헌금 스캔들 수사 확대와 당내 합당 관련 갈등이 도덕성에 타격을 주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의 단식 종료를 기점으로 ‘보수 통합’의 명분을 확보하며 지지율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내홍에 실망한 중도층 일부와 무당층이 보수 결집 흐름에 가세하며 지지율 확대를 이끌었다”고 해석했다.
한편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조국혁신당은 0.7%p 상승한 3.2%를 기록했으며, 개혁신당(3.1%), 진보당(1.5%)이 그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8.9%로 집계됐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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