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새해에 더 뜨거워진 텍스트힙 열풍…독서파티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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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새해에 더 뜨거워진 텍스트힙 열풍…독서파티의 열기

비즈니스플러스 2026-01-26 08:33: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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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도높은 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독서모임 파티 '리딩시티'의 모습 /사진=김현정 기자
감도높은 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독서모임 파티 '리딩시티'의 모습 /사진=김현정 기자

몽환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의 전자드림 비트에 고개를 까딱거리면서 펼쳐 읽고 있던 페이지의 다음 장으로 넘어갔다. 집중력을 빼앗긴 집단이 맞이할 수 있는 폐해를 분석한 베스트셀러 '도둑맞은 집중력'의 한 페이지는 "우리가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것이 흔히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해 자제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개인의 실패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집중력 문제는 현대 사회의 비만율 증가와 같은 현대사회 시스템이 만든 유행병"이라고 진단하고 있었다.

25일 기자가 독서모임 플랫폼 트레바리가 제안하는 새로운 콘셉트의 독서파티인 '리딩시티'에 참여하기 위해 성수동 한 건물의 지하 1층에 위치한 '언더시티'의 문을 들어서니 심장고동 소리와 같은 강렬한 전자비트의 클럽 음악이 양 귀를 감쌌다.

공간 한 켠의 바에서는 바텐더들이 이번달 국내 대표 주류업체 하이트진로와 컬래버한 '포로지스 하이볼' 등 주류와 각종 음료를 제공했고, 메인 공간에는 편하게 기대어 책을 읽을 수 있는 빈백소파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었다.

리딩시티는 전자음악을 들으며 한 공간에 모여 각자 책을 읽는 콘셉트의 '리딩파티'를 재현한 새로운 형태의 독서모임이다.

트레바리는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언더시티와 협업해 '리딩시티'를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 오후에 열고 있다. 이날은 여섯 번째 개최되는 리딩파티다.

기자는 바에서 주문한 '포로지스 하이볼' 한 잔을 들고 빈백 소파에 기대어 앉아 지참해 온 책 2권을 내리 읽었다.

이번 회 '리딩시티'에서 SNS 이벤트 참여를 통해 제공된 하이트진로의 컬래버 주류 음료 '포로지스 하이볼' /사진=김현정 기자
이번 회 '리딩시티'에서 SNS 이벤트 참여를 통해 제공된 하이트진로의 컬래버 주류 음료 '포로지스 하이볼' /사진=김현정 기자

한 권은 결말 부분을 남겨두고 시간 핑계로 읽지 않고 있던 소설이었고, 다른 한 권은 유통 분야 애널리스트가 쓴 유통업계 최신 트렌드 분석 책이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고 있으니 메인 공간에 비어있던 빈백들을 사람들이 하나둘 채우기 시작했다. 행사 중반 이후를 넘어가니 바 공간은 물론, 복도 공간에까지 가득 채워 앉은 사람들이 저마다 독서에 몰입했다.

마치 아무 대화 소리도 들리지 않는 한적한 카페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러면서도 빈백에 앉아 저마다 책을 읽는 사람들과 느슨한 연결감을 느끼며 타인의 시선 속에서 스마트폰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독서에 열중하게 됐다. 

가져온 책을 다 읽은 기자는 트레바리가 추천하는 책 전시 진열대에서 2권을 골라 읽기 시작했다. 

트레바리는 소설과 수필집, 철학서 등 총 63권의 엄선된 책을 '실패없이 골라읽기 좋은 책'으로 추천했다.

기자가 고른 '행복을 이끄는 다름의 심리학'은 노주선 임상심리 전문가가 직장 내 서로 다른 성격과 업무 스타일을 가진 직원들이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조화롭게 함께 일할 수 있는 비결을 제안하는 정신건강 서적이다. 

기자가 고른 또 다른 한 권인 '도둑맞은 집중력'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요한 하리의 저서로 첨단기술로 점철된 현대 사회에서 알고리즘이란 신기술이 어떻게 사람들을 끊임없이 산만함에 중독되게 만드는지 설명하고 그 폐해와 해결책을 고민하는 책이다.

'리딩시티'에서 DJ의 음악 플레이를 배경으로 독서에 열중하는 참여자들의 모습 /사진=김현정 기자
'리딩시티'에서 DJ의 음악 플레이를 배경으로 독서에 열중하는 참여자들의 모습 /사진=김현정 기자

새로운 유통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개별 플랫폼들은 소비자의 유입 시간을 늘리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다. 그 과정에서 알고리즘이란 기술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사와 니즈를 파악하고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하게 된다. "몇 초만 봐야지"라고 생각하며 웹서핑 중 떠오른 한 콘텐츠에 클릭했다가 본래 업무에 돌아오기까지 평균 20분이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처럼 플랫폼은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기술을 사용하고 소비자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새 자신의 집중력과 시간을 하염없이 소비한다.

업계 관계자는 "그러나 똑똑한 소비자들은 자각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의 두뇌싸움을 하며 잃어버린 집중력과 시간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리딩시티'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독서모임이 그 하나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리딩시티'에 처음 참여한 A씨(45세)는 "반복적인 비트의 전자음악을 들으며 독서를 하니 마치 집중력을 높여준다며 학창시절 유행하던 엠씨스퀘어를 하는 기분"이라며 "그동안 사놓고 읽지 않은 책들을 가져와 한 권씩 모두 읽으니 밀린 숙제를 한 것 같고 마지막 주말의 마무리를 알차게 보낸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트레바리 측은 "사놓고 못 읽었던 책 한 권을 다 읽고 마무리하는 일요일을 매달 루틴으로 제안한다"며 "책과 음악이 만들어내는 몰입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딩시티'에서 기자가 읽은 책들 /사진=김현정 기자
'리딩시티'에서 기자가 읽은 책들 /사진=김현정 기자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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