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2027년판 부동산 지도'가 바뀐다... 건설사별 정비사업 '수주 성적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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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27년판 부동산 지도'가 바뀐다... 건설사별 정비사업 '수주 성적표' 분석

폴리뉴스 2026-01-26 08:30:00 신고

건설업계의 시계가 2027년 이후를 향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그리고 수도권 핵심 요지를 중심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마쳤다. 현재 공사가 한창이거나 착공을 앞둔 이른바 '랜드마크 후보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향후 주거 시장의 패권이 어디로 흐를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THE H)]
[사진=현대건설 '디에이치(THE H)]

■ 현대건설: '단군 이래 최대' 수식어 휩쓴 압도적 규모

현대건설은 '디에이치(THE H)' 브랜드를 앞세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역시 서울 서초구의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디에이치 클래스트)다. 약 5,002세대에 달하는 이곳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며 현대건설 정비사업의 자부심으로 통한다.

한강변 최대 재개발로 꼽히는 한남 3구역(디에이치 한남, 5,816세대) 또한 착공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경기도에서는 **광명 11구역(4,386세대)**을 통해 뉴타운 최대 규모의 위용을 뽐낼 예정이다. 수주 확정 단계인 압구정 2구역과 개포주공 6·7단지 역시 강남의 부촌 지도를 새로 쓸 전략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래미안 트리니원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트리니원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 삼성물산: 실속과 상징성 다 잡은 '래미안' 프리미엄

삼성물산은 무분별한 수주보다는 입지와 수익성이 검증된 '알짜배기' 단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2,091세대)와 방배 6구역(래미안 원페를라, 1,097세대)은 강남권 내에서도 최고의 주거 선호도를 자랑하는 곳이다.

최근 수주에 성공한 한남 4구역(2,331세대)은 한남 뉴타운 내에서 삼성물산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여의도 최초의 49층 초고층 재건축인 대교아파트를 통해 스카이라인 재편에도 나선다. 규모보다는 내실과 브랜드 상징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돋보인다.

■ GS건설·롯데건설: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대규모 뉴타운 공략

GS건설은 서울 요지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고르게 확보하며 전통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서초구 방배 13구역(2,369세대)을 필두로 성북 1구역, 가락 프라자 등 서울 전역에서 1,000~2,000세대 규모의 중대형 단지를 구축 중이다. 특히 공공재개발 등 사업 방식의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강북과 부산에서 '매머드급'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강북 최대 재개발인 갈현 1구역(4,116세대)과 부산 최대 규모인 대연 3구역(4,488세대)은 롯데건설의 시공 역량을 입증하는 지표다. 또한 용산 정비창 인근의 신용산북측 1구역처럼 세대수는 적지만 입지적 가치가 매우 높은 현장을 확보하며 실효성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 2027년 이후, 브랜드 파워가 집값 가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27년 이후 입주가 본격화되면 건설사 간의 브랜드 격차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아파트를 짓는 것을 넘어, 커뮤니티 시설과 단지 내 특화 설계가 입주 후 자산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규모감과 삼성물산의 희소성, 롯데와 GS의 지역 거점 전략이 향후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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