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나는 눅눅한 냄새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는 골칫거리다. 비싼 방향제를 사다 놓아도 그때뿐이라면 주방 찬장에 있는 '베이킹소다'를 써보자. 베이킹소다는 값도 싸고 자연에서 금세 분해되어 사라지는 착한 살림꾼으로 통한다.
이를 변기 뒤편 물탱크에 부어주면 냄새를 잡는 것은 물론, 내부 부품이 낡아지는 속도를 늦추는 성과를 낼 수 있다. 우리 집 화장실을 쾌적하게 바꾸는 베이킹소다의 힘과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본다.
향기로 덮지 않고 냄새 원인을 직접 지워줘
베이킹소다를 물탱크에 넣으면 먼저 냄새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베이킹소다의 주성분인 탄산수소나트륨은 악취를 향기로 덮는 방식이 아니라, 냄새를 내뿜는 입자와 직접 만나 이를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상태로 되돌린다.
화장실 고유의 퀴퀴한 냄새가 고민이면 비싼 향료를 쓰기보다 베이킹소다 한 컵을 부어두면 좋다. 물을 내릴 때마다 베이킹소다가 녹아있는 물이 변기 안쪽을 훑고 지나가며 냄새가 생기는 길목을 차단한다.
또한 물탱크 안쪽에 생기는 가벼운 물때가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베이킹소다가 이를 조금씩 씻어내는 여파를 가져온다. 따로 시간을 내어 변기 내부를 청소하기 힘든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아주 효율적인 관리법이 된다.
물의 성질을 바꿔 변기 부품이 삭는 현상 방지
베이킹소다는 변기 안쪽 부품을 지키는 방패 역할도 겸한다. 보통 물탱크 속에 오래 담겨 있는 물은 시간이 지나면 약한 산성을 띠게 된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탱크 안에 있는 금속 나사가 녹슬거나 고무 패킹이 딱딱하게 굳어 금세 삭아버린다.
베이킹소다는 산성인 물을 중성 쪽으로 돌려놓아 부품들이 낡거나 헐거워지는 속도를 늦춰준다. 곰팡이나 물때는 보통 산성 환경에서 더 심하게 번지는데, 베이킹소다가 이를 미리 막아주는 보호막이 되어준다.
특히 정화조를 사용하는 집이라면 탱크 안의 평형을 맞추는 데도 보탬이 된다. 부품이 고장 나서 물이 새는 일을 막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베이킹소다 한 컵을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락스와는 절대 혼합 금지
다만 베이킹소다가 화장실의 모든 오염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는 알갱이가 고운 가루 형태라 가벼운 때는 문질러 닦아낼 수 있지만, 오랫동안 딱딱하게 굳은 석회나 심한 오염까지 없애기는 힘들다. 또한 세균을 완전히 죽이는 소독제 역할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
가장 주의할 점은 다른 세제와 한데 섞어서 쓰는 행동이다. 특히 락스와 같은 표백제나 암모니아 성분이 들어 있는 강한 세제와 베이킹소다를 함께 쓰면 몸에 해로운 가스가 발생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물탱크를 제대로 청소하고 싶다면 먼저 물 공급 밸브를 잠그고 물을 한 번 내려서 수위를 낮춰야 한다. 그다음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내부를 한참 담가두었다가 부드러운 솔로 닦아내면 내부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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