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키움의 주장은 임지열이다. 그가 성적과 리더십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31)에게 2026년은 여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깨가 무거운 해다.
키움은 임지열에게 올 시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았다.
임지열은 올해 데뷔 13년차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22순위)의 높은 순번에 지명됐을 정도로 기대가 컸지만, 지금은 해체된 경찰야구단에서 병역 의무를 이행한 뒤 2019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2024년까진 1군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전무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369타수 90안타), 11홈런, 50타점, 13도루, 출루율 0.322를 기록하며 뒤늦게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최하위(10위·47승4무93패)에 그친 키움 타선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존재였다. 11홈런은 이주형과 함께 송성문(26홈런), 최주환(12홈런)에 이은 공동 3위였다.
키움은 지난 시즌 5800만 원이었던 그의 연봉을 1억1000만 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인상률이 89.7%(5200만 원)에 달했다. 데뷔 첫 억대 연봉이다. 지난 시즌 활약에 따른 보상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다. 그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라는 구단의 기대치도 담겨있다.
임지열을 송성문의 후임 주장으로 낙점한 이유는 분명하다. 키움에서만 선수 생활을 한 터라 구단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임지열은 오랫동안 팀과 함께하며 선수단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평소에도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동료들과 소통한 덕에 믿음이 두터웠다”고 설명했다. 남다른 승부욕도 임지열의 매력이다.
스스로도 주장 완장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 임지열은 “주장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많이 부족할 수 있겠지만, 믿어주신 만큼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키움의 주장은 임지열이다. 그가 성적과 리더십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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