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 하신토 3,300미터 산이다
C2C라고 사막에서 하늘까지 Cactus to Clouds를 도전하러 왔음
트램 주차장에 차 세우고 트레일까지 우버 타고 가려니까 출입 금지돼 있음
그냥 트레일까지 타고 가서 차로 갈 때 우버 타야지 생각하고 트레일로 차 타고 감
트레일 와서 출발 준비
새벽 1시
한 30분 올라갔나 Palm Springs라는 도시인데 밤에도 엄청 환해서 그런가 뷰 좋았음
아무튼 다시 출발하고 등산 한 지 1시간 후
아 ^^ㅣ
겨울에 사망률이 높은 코스라 그런지 폐쇄 돼있더라
그런데 얼음 경사면 때문에 위험한 코스라서 난 얼음 때문에 막힌 줄 알았는데
아침에 트램 타고 올라가서 내가 올라가려던 코스 찍었는데 얼음은커녕 눈도 안 보임
왜 폐쇄한지 모르겠음
그리고 폐쇄할 거라면 트레일 시작 부분에 어느 트레일 막혀있다고 고지라도 해줬으면 좋겠음
사이트에도 폐쇄 내용 없던데 많이 아쉬운 부분임
아무튼 C2C는 포기하고 한 시간 걸쳐서 다시 내려가서 차에서 자고 트램 타러 감
성인 기준 트램 왕복 35달러에 주차장 이용비 15달러로 하루에 총 50달러
트램 타고 해발 2,400미터까지 도착
입구에서 사진 한 방 찍고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허가서 작성하고 지도 받고 출발
사실상 지도는 소용없는 수준이라 오프라인 지도만 믿어야 함
길 자체가 엄청 와일드 하더라
좀 심하게 와일드해서 지도 없으면 길 찾기 좀 헷갈릴정도
그리고 하신토는 퓨마 서식지이기도 하고 개체 수가 있어서 조금 조심해야 함
그래도 어지간하면 사람 피해서 괜춚
좀 만만하게 보고 간 산인데 생각보다 힘들더라
3,000미터 넘어가니까 확실히 빨리 지침
정상 근처에서 대만인 3명 만남
정상 올라가는 길 어딘지 몰라서 헤매고 있더라
오프라인 지도 없이 올라왔다 함 ㄷㄷ
시간 없어서 선두로 치고 올라감
산 정상에 근처에 집은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
안 그래도 살벌한 기후일 텐데 지어놓은 거 보면 신기함
정상 도착
간판 뒤에 보면 저번에 갔던 샌 골고니오 산 정상이 보임ㅋㅋㅋㅋ
정상 주변 찍고 아저씨가 사진 요청해서 찍어줌 ㅋㅋㅋㅋ
나도 찍어준다해서 한 장
스몰토크 하고 하산 시작함
정상에서 미끄러져서 왼쪽 무릎 다치긴 했는데 충분히 하산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했음
그런데
조난 당할 뻔함
오후 4시 반쯤에 서브 폰에 오프라인 지도 깔려있는데 서브 폰이 꺼져버림
올트레일스 앱이 다른 등산 앱에 비해 배터리를 엄청 잡아먹는 것 같더라
서브 폰 3번 충전할 분량에 서브 폰 배터리 100퍼 기준 적어도 12시간은 버텨야 했는데 산행 6시간 채 안 돼서 꺼져버림
메인 폰은 전원 꺼놨었는데 켜려고 하니까 방전됐는지 안 켜져서 진짜 X 됐다 생각 들더라
우선 메인 폰 가슴 주머니에 넣어서 따뜻하게 만들고 최대한 길 찾아감
보통 산 보면 헤드랜턴으로 비추면 빛 반사되는 봉으로 찾아가잖아?
당연히 그걸 보고 찾아갔는데 진짜 더 X 돼 버림
검은색 방행으로 갔어야 했는데 노란색 반사봉 보고 빨간색 화살표로 들어가 버린 거
저기 흰색 원에서 갈림길 나오고 바로 보이는 곳이 노란봉인데 길이 진짜 와일드해서 지도 없으면 못 찾는 수준임
노란 봉 따라 들어가다 보면 빨간 봉이 더 이상 여긴 길이 아니다 돌아가라는 느낌으로 있고 계속 들어갔다가 돌아갔다 하면서 계속 들어감
오후 5시 반에 주위 완전히 어두워져서 가슴 팍에 넣은 메인 폰 따뜻해졌으니 켜지나 시도했는데 다행히 켜졌는데 배터리 30퍼 남았고 데이터 연결 안 되더라
오프라인 지도는 서브 폰에만 깔아놔서 서브 폰이 켜져야 하는 상황
c타입 충전기 있으니까 메인 폰 배터리를 서브 펀으로 충전하면 될까 생각하고 시도해 봄
그런데 메인 폰 서브 폰 연결하니까 메인 폰 1분에 배터리 2퍼씩 날아가고 서브 폰은 안 켜지고 배터리만 먹길래 진짜 패닉 오고 미치는 줄 알았음
다행히 메인 폰 배터리 20퍼쯤에 서브 폰이 켜져서 위치 보는데 저기 검은색 체크돼있는 부분에 내가 있더라
그리고 메인 폰 배터리는 미친듯이 빠르게 날아감
왼쪽 무릎 다친 상태였는데 바로 스틱 가방에 고정하고 미친 듯이 달림
저기 흰색 라이트에서 초록 길 위 노란 봉 발견 못하면 난 끝난다는 생각으로 미친 듯이 뛰어감
무릎 아파도 진짜 살아야 한다 이 생각으로 달림
한 10분 정도 달렸나 메인 폰 꺼져버리고 서브 폰은 배터리 5퍼 정도 남은 상황
진짜 죽기 살기로 뛰어서 다행히 초록 길 노란 봉 발견함
그 순간 서브 폰도 죽어버리고 이제 길을 지도 없이 찾아가야만 했음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른 체 걷는데 하얀 입김이랑 어둠만 보이다가 밝은 빛이 살짝 보이더라
빛 따라서 15분 정도 달리니까 다행히 레인저 하우스 나오고 안도의 숨 내쉬고 트램장으로 들어감 진짜 너무 무서웠다
휴게실에서 잠시 충전하니까 시간이 오후 7시더라
어둠 속에서 한 시간 동안 시간이 얼마나 가는지, 내가 제대로 가는 게 맞는지 불안감 속에서 걸었는데 진짜 너무 무섭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음
아무튼 차 타고 벙커 하우스 와서 씻고 바로 자고 다음 날 뭔가 아쉬워서 벙커 하우스 근처 산 갔음
아 진짜 뭔 날일까
뭐랄까 어느 경로 폐쇄되면 이유라도 알려줘야지 그냥 막아두니까 솔직히 좀 아쉽더라
아쉬운 대로 차 타고 내려가다가 풍경 이뻐서 내려서 찍었음
다들 안전하게 산 타고 해외 산에선 보조 배터리 꼭 여분으로 더 챙기자
긴 글 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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