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종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5년 전 '영끌'을 통해 아파트를 매수한 차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몇 년전 코로나19로 인한 초저금리 시대에 무리해서 대출을 받았던 이들은 5년이 지나 대출 갱신 시점에 접어들었는데, 금리가 급등하면서 무려 2배에 가까운 이자를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대출금리가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영끌족의 부담이 몹시 커진 가운데, 은행에서도 대출 갈아타기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하면서 금리 부담을 덜기 위한 방법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근 4.09%에서 6.69%로 상단 금리가 7%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리 상단은 지난달 1일에 비해 0.58%포인트 상승하면서 7%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은행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를 넘어서는 사례도 등장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같은 인터넷은행은 차주 범위를 넓히면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책정하고 있어 5대 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가 매겨지는 것이다.
이에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39%에서 8.08% 사이이며 고정형 금리는 4.32%에서 7.86%로 형성되었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8%를 넘어서면서 차주들이 직접 체감하는 금리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는 "실제 최고 금리를 적용받는 차주는 전체의 0.1~0.2% 정도에 불과하지만, 대다수 차주들은 4~5%대 금리를 적용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담대 금리의 상승 배경에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경매시장은 올해 역대 최다 기록할 전망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이로 인해 대출 금리가 계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반면 예금금리는 한때 3%대까지 올라갔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한은행의 ‘신한 마이플러스 정기예금’(1년 만기) 최고 금리는 3.1%에서 2.9%로 낮아졌고,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도 2.85%에서 2.8%로 감소했다.
이에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주담대 이자가 너무 높아지면서 임계점에 도달한 영끌족들이 매우 많이 늘어났다"라며 "올해 경매 낙찰금액과 규모는 역대급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누적 경매 신청은 이미 10만9921건으로 집계됐으며 12월 물량까지 합산한다면 12만 건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다를 기록했던 2024년 기록 11만9312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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