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STN을 만나다. 류승우 기자┃BNK 피어엑스가 T1의 중·후반 교전 설계를 정면으로 흔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랩터의 과감한 정글 동선과 신드라-자르반 조합의 완성도가 빛난 한 판이었다.
원딜 메타 증명한 2세트… ‘칼춤’이 오간 바텀 교전
26일 서울 종로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컵’ 그룹 대항전 2주 5일차 1경기 2세트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원딜 캐리 메타’를 그대로 증명한 한 판이었다.
블루 진영 T1은 오로라-신짜오-요네-아펠리오스-쓰레쉬를, 레드 진영 BNK 피어엑스는 사이온-자르반 4세-신드라-루시안-밀리오 조합을 꺼내 들었다. 양 팀 모두 바텀에 힘을 싣는 선택이었고, 실제 경기에서도 양쪽 원딜이 생존과 화력을 동시에 요구받는 ‘칼춤’ 같은 교전이 이어졌다.
랩터의 동선, 경기의 뼈대를 바꾸다
승부의 결은 초반 정글 동선에서 갈렸다. BNK의 정글러 랩터는 위쪽 스타트 이후 레드-칼날부리-미드로 이어지는 최적화된 동선을 선택하며 초반부터 요네를 압박했다. 바텀이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미드까지 빠르게 찌르며 점멸을 빼낸 장면은 이후 흐름을 결정짓는 분기점이었다.
“정글러의 동선 하나로 게임 구조가 달라진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라고 평가다. 실제로 랩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상대 정글까지 과감하게 들어가며 미드·정글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자르반-신드라 시너지 폭발… 한타의 주도권은 BNK로
BNK 조합의 핵심은 명확했다. 자르반이 먼저 판을 열고, 신드라가 이를 마무리하는 구조였다. 자르반-신드라 콤비네이션은 중반 교전마다 위력을 발휘했고, 루시안-밀리오는 안정적인 화력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T1 역시 바론 저지와 장로 드래곤 스틸로 반전을 노렸지만, 다시 열린 바론 앞 교전에서 BNK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신드라와 아펠리오스를 맞바꾸는 과감한 선택 이후, BNK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세트 스코어를 1대1로 맞췄다.
물오른 T1의 중·장기 교전 설계를 정면에서 깨뜨린 BNK. 이날 2세트는 ‘랩터의 공격성’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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